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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돋보이는 중소형주, 순환매 장세를 노리자
- 최근 중형주 ‘약진’…대형주 수익률 앞서

- ‘순환매 장세+호실적+우호적 환경’ 3박자 맞는 종목 투자해야

- 화학과 철강, 건설 등 업종 ‘유망’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코스피(KOSPI) 중형주 상승률이 지난달 대형주 수익률을 앞서면서 순환매 장세가 시작됐다.

특히 외국인투자자들의 시선이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이동하면서 주가가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던 대형주가 주춤한 대신 중형주의 매력이 부각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 같은 순환매 장세에서는 상대적으로 주가가 덜 오른 종목 가운데 실적까지 바탕이 된 종목들을 골라 투자할 시점이라고 조언한다.

▶중형주, 대형주 앞서=6일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간 유가증권시장 업종별 수익률을 보면 중형주 업종지수는 6.70%, 소형주는 3.92% 상승했다. 같은 기간 대형주는 6.62% 올랐다.

월별 수익률 기준 중형주가 대형주를 앞선 것은 지난 2월 이후 3개월 만이다.

기간을 좁혀보면 순환매가 시작된 지난달 5월 22일부터 지난 5일까지 11거래일 동안 중형주(3.72%)와 소형주(3.41%)는 대형주(2.48%)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도 닷새째 오르며 올 들어 최고치를 지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도 지난해 8월 이후 약 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형주에서 대형주로, 다시 중형주로의 순환매 장세가 시작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으로는 전망이 좋았던 화학(0.26%), 음식료(5.56%) 등이 올 들어 4월말까지 코스피 수익률(8.83%)을 하회했지만 지난달 각각 9.59%, 10.22%의 상승률을 보이면서 중심축이 이동했다.

배성영 KB증권 연구원은 “이달 13~14일 예정된 미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까지 외국인의 관망 심리 확대로 대형주가 주춤한 사이 순환매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코스피 중소형주들이 먼저 강세를 보이고 코스닥 종목들이 뒤늦게 쫓아가는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신정부, 투심자극? =순환매 장세와 맞물려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것이 투심을 자극했다는 해석도 있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 국내 증시의 중소형주가 전반적으로 주춤했었는데 최근 그 우려가 줄어든 것이 순환매 흐름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며 “3개월 이상 투자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지금이 합리적인 중소형주 투자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티웨이홀딩스를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유가증권시장 소형주로 분류되는 티웨이홀딩스는 최근 10거래일 중 하루를 제외하고는 강세를 보였다.

티웨이항공 지분 81%를 보유하고 있는 티웨이홀딩스는 순환매 장세와 호실적, 사드보복 완화와 엔화약세 등 호재 ‘3박자’를 타고 지난 5월 한 달간 무려 28.11% 올랐다. 정 연구원은 “현 시황에서 상대적으로 덜 오른 중소형주가 실적까지 뒷받침된다면 주가가 기대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유망투자처는 =앞으로 상승 여력이 있는 업종으로는 소재산업(화학, 철강)과 건설, 음식료 등이 선호되고 있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11월 동절기까지 이어질 국제유가 약세로 정유 및 석유화학 업종이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가격 메리트와 호실적 등으로 강한 반등이 예상되는 효성과 이수화학, SKC, 코오롱인더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이들 종목들은 코스피 중소형주로 올해 상반기 내내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여왔다. 손 연구원은 이수화학과 코오롱인더 각각 목표주가까지 각각 84.04%, 42.24%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 대우건설 등을 매력적인 종목으로 꼽으며 “건설업종은 양대 축인 주택과 해외 부문의 이익이 모두 증가했을 때만 주가가 상승했다”며 “올해 10년 만에 주택과 해외 부문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동반 상승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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