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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기획위, “어린이집 운영 여건 무시돼왔다”…교사 확충예산, 추경 반영
-김진표 “고학력 주부, 노인 보조교사로 활용”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위원회는 5일 “화장실 갈 짬도 없이 발 동동 구르며 근무하는 여건을 무시하고 어린이집 선생을 비판하는 쪽으로만 가면 무슨 정책공약이 만들어지겠나”라면서 ‘현장 중심’의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표 국정기획위 위원장은 이날 서울 통의동 국정기획위 사무실에서 가진 ‘제3차 전체회의’에서 “답을 만드는 데에 책상에 앉아서 해결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다”면서 어린이집 교사의 열악한 근무 여건을 사례로 들었다.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 직업 중 가장 이직률이 높은 게 어린이집 선생님”이라면서 “대학 졸업하고 5년 지나야 150만 원 보수 받는데 아침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12시간 일한다. 정부 지원금 가지고는 제대로 운영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 [사진제공=연합뉴스]

특히 그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아동학대가 많은 문제가 됐었다”면서 “언론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교사가 아이들 학대하는 장면만 계속 내보내고 정부도 단속 위주로만 간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보육분야의 일자리 확충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아이 키우는 최고 베테랑인 고학력 주부와 노인이 얼마나 많은가”라면서 “건강하고 일할 의욕 있는 분들을 교사로 활용하는 것이 CCTV보다는 (보육의 질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기획재정부의 ‘2017년 추경예산안’에 따르면 정부는 총 11조2000억 원의 추경안에서 일자리 창출에 모두 4조2000억 원을 투입한다. 이 중 보육 분야에서는 보조교사(4000명), 대체교사(1000명), 시간제보육교사(40명) 추가 채용 계획이 반영됐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2주간 56개 부처 및 기관으로부터 받은 업무보고를 토대로 작성된 ‘5대 목표·20대 전략·100대 과제’에 대한 가안이 보고됐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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