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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저격수’ 노승일, 朴 재판 증언대 섰지만… 정작 崔는 ‘불출석’
-노승일, 법정서 崔-朴 관계 증언할 듯

[헤럴드경제=고도예 기자] 국정농단 내부 고발자 가운데 한 사람인 전 K스포츠재단 부장 노승일(41) 씨가 법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61) 씨 관계에 대해 증언한다. 이날 최 씨가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법정에 불출석하면서 노 씨와의 법정 공방은 이뤄지지 않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5일 오전 10시부터 노 씨를 박 전 대통령과 최 씨의 뇌물수수 혐의 13회 공판에 증인으로 불러 신문하고 있다. 


이날 최 씨는 “어지럼증으로 방에서 넘어져 온몸에 타박상을 입고 통증이 심하다”는 내용의 사유서를 내고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최 씨 측 이경재 변호사는 법정에서 “몸이 되게 안좋다는 이야기만 했지 건강상태에 관해 특별히 전달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연일 재판이 강행군되는 만큼 편의를 위해 최 씨를 남부구치소에서 서울구치소로 이감해달라”고도 요청했다. 박 전 대통령은 유영하ㆍ이상철ㆍ채명성 변호사 등 6인의 변호인을 대동한 채 피고인석에 앉아 증인신문 과정을 지켜봤다.

이날 재판이 시작된 지 40여 분 동안 절차와 관련한 논의가 이어졌다.

박 전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매주 4회 재판을 진행해야 한다면 6월까지는 ‘삼성 뇌물’ 혐의만 집중해 심리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유 변호사는 “현재 ‘SKㆍ롯데 뇌물’ 사건 관련한 검찰 수사기록을 보고 있다”며 “6월까지 삼성 사건 심리에 집중해주시면 남는 시간 SK와 롯데 관련 사건 기록을 파악해서 7월 중에 심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재판부는 “지난 공판에서 변호인이 기록을 파악한 정도를 보면 충분히 준비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재판 진행 절차를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노 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시작됐다. 노 씨는 지난 2015년부터 K스포츠재단에서 일하며 최 씨를 곁에서 보좌한 인물이다. 그는 앞서 국회 청문회와 최 씨의 직권남용 혐의 형사 재판,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 사건에도 증인으로 출석해 최씨와 박 전 대통령의 관계를 털어놓은 바 있다.그는 지난 1월 최 씨의 형사 재판에서 “최 씨가 지난 2015년 9월쯤 독일 하이델베르크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프랑크푸르트로 돌아가는 뒷자리에서 ‘대통령과 아주 오래된 친한 언니 동생이다’라고 말했다”고 했다. 노 씨는 삼성그룹이 최 씨의 독일법인 코어스포츠에 213억 원을 특혜 지원하거나 지원키로 약속한 경위도 상세하게 알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검찰은 최 씨와 박 전 대통령이 어떤 관계였는지, 재단 모금이나 삼성의 특혜지원 관련해 서로 의견을 나눴는지 여부를 노 씨에게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yea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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