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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바 “합작사 지분 이관”…WD “중재 신청 지속” 맞대응
-도시바 “욧카이치공장 합작사 지분 도시바로 이관”
-WD “국재중재재판소 매각 중지 요청 지속”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일본 도시바가 합작사인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의 도시바메모리 매각 방해에 맞서 ‘합작사 지분 이관’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이에 WD는 국제상공회의소 산하 국제중재재판소(ICA)에 신청한 매각 중지 요청을 지속하겠다며 맞대응했다.

도시바는 반도체 자회사인 ‘도시바메모리’ 매각을 둘러싸고 WD가 법적 조치를 취한 것에 대해 대응책을 마련했다고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분사하면서 도시바메모리에 양도했던 도시바와 WD의 욧카이치(四日市)공장 합작사 지분을 도시바로 되돌리겠다는 것이다.

[사진제공=AP]

WD는 도시바가 4월에 분사한 도시바메모리에 자사의 합의 없이 욧카이치공장 합작사 지분을 이관한 것은 계약 위반이라며 지난달 15일 국제중재재판소에 도시바메모리 매각 중지를 신청했다.

이에 도시바는 욧카이치공장 합작사 지분을 다시 본사로 이관해 욧카이치공장 생산 설비를 본사로 귀속하고 WD 주장의 근거를 없애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WD는 도시바가 계약을 위반했다며 국제중재재판소를 통해 이번 건을 해결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WD는 이날 성명을 통해 “WD는 도시바가 합작 계약 위반을 해결했다고 믿을 이유가 없다”며 “따라서 중재 요청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며 합작사 지분을 적극적으로 방어하고 도시바가 WD의 권리를 침해하려는 어떤 노력도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도시바의 합작사 지분 이관은 WD의 동의권과 WD의 현재 위치에 대한 인정”이라며 “WD는 도시바의 도전과 기술 발전을 지원하는 데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도시바는 이달 중 도시바메모리 인수대상자를 결정한다는 목표다.

도시바메모리 2차 입찰에는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탈·한국 SK하이닉스 연합, 미국 사모펀드 KKR, 미국 반도체기업 브로드컴, 대만 홍하이정밀공업이 참가했다.

다만 이번 조치로 도시바메모리의 주요 자산이 빠져 인수 의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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