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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팝콘정치] 의원회관 518호에서는 무슨 일이?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지난달 31일 전남을 끝으로 지역순회 감사 인사를 마쳤다. 그는 당분간 모든 일정을 비공개로 돌리고 잠행(潛行)을 이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직전 국회의원직마저 내려 놓아 국회에서도 안 전 대표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특히 안 전 대표가 쓰던 국회의원회관 518호의 주인도 바뀌게 됐다. 2013년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안 전 대표는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518호실을 물려받은 뒤, 이 방에서 국민의당을 창당했고, 4ㆍ13총선 호남 승리의 쾌거를 이뤄냈다. 국민의당이 호남을 석권한 뒤에는 광주 민주화 운동을 뜻하는 ‘518’호 덕분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이 방은 현재 같은 당 정책위의장인 이용호 의원으로 주인이 바뀐 상태다. 안 전 대표는 지난 4월 17일 국회의원 사퇴서류를 의안과에 제출한 후 바로 방을 비웠다. 그 후 518호는 빈방으로 남아 있다가 지난달 26일 이 의원을 맞았다. 


1일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국회의원의 사퇴나 면직 등으로 의원실이 공실이 될 경우 보궐선거가 있기 2주전까지 같은 당 의원에 한해 방 이용을 신청할 수 있다. 이 의원은 당내에서 유일한 신청자였다. 이 의원이 쓰던 614호는 국회의원 재보궐 때까지 공실로 남는다. 이 의원실 관계자는 “614호는 환기가 안 돼 신청하게 됐다”고 했다. 518호는 한강이 내다보이며 명당으로 알려져 있다.

518호에서 안 전 대표를 보좌하던 9명의 보좌진들도 뿔뿔이 흩어지게 됐다. 해당 의원이 사퇴 등으로 직을 잃으면 보좌진도 직을 자동으로 잃게 된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일부는 기업, 일부는 대학원 진학 등을 고려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안 전 대표가 9명의 보좌진들을 다 면담했다”고 전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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