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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경화 후보자, 꼬리문 의혹…불안한 외교부
-꼬리문 의혹에 ‘송곳검증’ 전망
-근심 깊어지는 외교부…“한미정상회담 어쩌나”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외교부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당장 다음달 한미정상회담을 진행해야 하는 데다 각종 국제무대에서 우리 외교컨트롤타워의 부재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8일에는 북한 탄도미사일 도발을 놓고 미일 외교장관끼리만 통화회담에 나서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북핵 실무진인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들 사이의 통화회담은 이뤄졌지만,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윤병세 외교장관과의 3자 통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일본 소식통은 “곧 바뀔 장관직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미국과 일본도 카운터파트 조절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장 다음달 한미정상회담을 치르기 위해 외교장관 인선이 시급하지만 강 후보자를 둘러싼 잇단 의혹에 후보자 사퇴를 둘러싼 ‘빅딜설’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에 외교 소식통은 “후보자가 사퇴를 하더라도 그 다음 후보자에 더 좋은 인사가 올 수 있을지 모르는 일인데다, 인선이 자꾸 미뤄지면 윤병세 장관이 한미정상회담 일정까지 소화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른 외교 소식통은 “외교가 무엇보다 중요한 현안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인선이 자꾸 늦어지면 공백도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다”며 “청문회를 통해 의혹해명이 모두 이뤄질 것이라고 보지만, 불안한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외교부는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50분경 강 후보자를 둘러싼 거제 ‘기획부동산 의혹’에 대한 해명문자를 출입기자들에게 보냈다. 외교부는 “관련보도는 사실무근”이라며 “경남 거제의 두 딸 명의의 땅과 주택은 후보자의 배우자가 은퇴후 노후생활을 위해 바닷가 근처에 토지를 구입해 컨테이너 주택을 건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후보자는 당시 유엔 근무 중으로 토지구매 및 주택건축에 관여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기사는 마치 후보자가 구매한 것처럼 보도하고 있어,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앞서 JTBC방송을 비롯한 일부 언론은 강 후보자가 두 딸의 명의로 3억 원 상당의 시세차익을 노리고 거제의 토지를 매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강 후보자는 이외에도 자녀 위장전입과 이중국적 문제, 증여세 문제, 자녀와 과거 부하직원과의 동업 문제 등에 대한 의혹에 휘말려 있다. 특히, 자녀의 위장전입을 놓고 거짓해명 의혹이 불거지면서 야권에서는 강 후보자의 자진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강 후보자의 장녀 위장전입 의혹과 관련해 전 이화여고 교장인 심모 씨, 그리고 장녀가 설립한 회사의 투자자인 우모 씨 등 2명에게 청문회증인 출석을 요구하기로 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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