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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용 실장, 한민구 이 사람 안되겠구나 판단”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28일 한민구 국방장관과의 오찬이 끝난 후 한 장관에 대해 상당히 실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MBN에 따르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오찬 이후 “정 실장이 ‘한민구 장관 이 사람 안 되겠구나’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지난 17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국방부를 방문했을 때와 25일 국방부의 국정기획위 업무보고 등 청와대는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반입에 대해 국방부로부터 수차례 보고를 받을 기회가 있었다.

[사진=MBN 방송 화면]

여기에 26일 국가안보실 업무보고와 정 실장 임명 후 인수인계 과정에서도 국방부는 사드 보고를 할 수 있었다는 게 청와대의 판단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청와대가 사드 보고누락을 공개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바로 28일에 있었던 정 실장과 한 국방 장관의 오찬이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정 실장은 28일 한 식당에서 한민구 국방 장관과 오찬을 하며 ‘사드 4기가 추가 반입됐다는데요’라고 물었으나, 한 장관은 ‘그런 게 있었습니까’라고 반문했다”고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도 이 같은 분위기를 파악하고, 한 장관에게 직접 전화하기 전까지 하루의 시간을 줬음에도 보고를 하지 않아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국방부의 조직적 은폐로 국기 문란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격앙된 반응까지 보였다.

이에 따라 청와대가 민간인 출신의 국방부 장관 임명도 더욱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등 군 개혁에 박차를 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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