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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대 입시비리’ 정유라 “전공이 뭔지도 몰랐다” 사실상 인정
-“어머니(최순실)가 메달 들고 가라고 해”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이화여대 학사비리의 주인공 정유라(21) 씨가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강제 송환됐다. 작년 9월28일 검찰의 국정농단 수사를 피해 독일로 출국했던 정 씨는 이로써 245일 만에 도피 생활을 마감했다.

정 씨는 이날 기내에서 내리자마자 진행된 인터뷰에서 자신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거침없이 발언을 쏟아냈다.

[사진=연합뉴스]

이화여대 입시 비리 및 학사 특혜를 인정하는지 묻자 “학교를 안 가서 입학취소 당연히 인정한다. 전공이 뭔지도 모르고 한번도 대학교 간 적이 없다”며 “대학교를 가고 싶어한 적도 없어서 입학취소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 죄송하다”고 했다.

입시 과정에서 승마 단복을 착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부인했다. 정 씨는 “내가 아니라 다른 친구가 입었다”며 “나는 임신 중이어서 단복이 안 맞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메달을 들고 간 사실은 인정했다. 정 씨는 “엄마(최순실)가 들고 가라고 해서 이대 말고 중앙대도 들고 갔다. (그렇게 해도) 된다고 해서”라고 답했다.

앞서 정 씨는 승마선수 특기생으로 이화여대에 입학하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고 그 배경에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최 씨는 이날 이대 입시비리 혐의(업무방해)로 결심공판에서 징역 7년을 구형 받았다.

검찰은 정 씨를 곧바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압송해 조사할 방침이다. 이미 정 씨는 업무방해 혐의로 기내에서 체포된 상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정 씨를 상대로 삼성의 승마 특혜지원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첨단범죄수사1부는 이대 입시비리 부분을 맡아 조사한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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