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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지하철 23년만에 하나 된다…오늘 ‘서울교통공사’ 출범
서울 지하철 1~4호선과 5~8호선 운영기관이 하나로 통합한 ‘서울교통공사’가 31일 정식 출범한다.

1981년 1~4호선 서울메트로가 설립되고 1994년 5~8호선 ‘서울특별시 도시철도공사’가 분리돼 나온 지 23년만에 이뤄지는 통합이다. 양공사 통합은 2014년 12월 상왕십리역 지하철 추돌사고를 계기로 추진됐으나 2016년 3월 양공사 노조 반대로 중단됐고, 이후 5월 구의역 사고를 계기로 시민사회의 통합 재개 요청을 받아들여 시와 양공사 노조가 재추진했다. 이후 8개월간 36차례에 걸쳐 노사정이 협의해 조직 설계, 인력 증원, 근무 형태, 직영화, 임금 등 합의안을 마련, 통합공사의 틀을 만들었다.

서울교통공사는 자본금 21조5000억원, 정원 1만5674명, 예산 1조 8841억원 규모다.

서울시는 31일 “국내 1위 지방공기업이자 지하철운영기관이 된다”며 “세계적인 지하철 운영기관과 비교해 운영규모 측면에서 뒤지지 않는 기업으로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된다”고 밝혔다.

통합 공사의 하루 평균 수송객은 680만명, 운영역수는 777개역, 총연장 300㎞, 보유차량은 3571차량이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뉴욕, 런던, 도쿄, 홍콩, 베이징, 파리, 싱가포르 등 7개 주요도시와 비교해 수송객과 운영역수는 3번째, 총연장과 보유차량은 4번째다.

새 조직은 5본부, 6실, 1원, 44처의 본사와 1원, 3단, 56센터, 43소의 현업으로 이뤄진다.

본사 조직은 안전관리본부를 설치, 1~8호선 안전관리를 일원화하고, 지하철 안전운행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운영본부를 차량본부와 승무본부로 분리했다. 현장 조직은 기술센터 26개소를 설치, 기술직종의 현장 협업을 꾀하고, 1~8호선별 ‘안전관리관’을 두어 사고 예방과 유사시 신속 대응하도록 했다. 통합에 따른 본사 중복인력 393명은 역사 등 현업으로 재배치해 현장 안전과 서비스를 강화한다.

승강장안전문 보수인력은 175명 늘린다. 위탁인 역사 소방 설비, 전기, 환기ㆍ냉방 분야 64명은 위탁계약 종료 뒤 직영으로 전환한다. 공사는 또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매해 최소 200명 이상, 2021년까지 총 1987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공사는 인건비 절감, 중복예산 조정을 통해 안전투자 재원으로 10년간 2949억원, 연 295억원이 확보될 것으로 추산했다. 또한 비용절감 등 재무효과는 10년간 2263억, 연 226억원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서울교통공사 출범식이 31일 오후 2시 성동구 천호대로 346 본사(옛 도시철도공사 자리)에서 박원순 시장, 양준욱 서울시의회 의장, 유관기관 관계자,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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