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국국통수권자로서 북핵미사일을 막을 사드배치를 극도의 보안 속에 다루지 않고 마치 국회가 정보국정감사하듯 (진상)조사지시를 하는 것부터 기가 막힌다”며 “새정부 출범이 이제 20일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국방부와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핵심사안 보고 여부를 두고 진실공방을 벌이는 것 자체가 웃지 못할 코미디”라고 했다. 정 원내대표가 말한 ‘진실공방’이란 4기 추가반입에 대한 국방부의 청와대 보고 여부를 두고 양측이 엇갈린 증언을 한 것을 말한다. 전날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 26일 국방부 정책실장이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1ㆍ2차장에게 보고를 했으나 4기의 추가반입 보고 내용은 없었다”고 말했으나 같은날 국방부 관계자는 “그때(26일) 보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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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원내대표는 “지난 26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국방부가 관련 사실을 보고했는데도 정 실장이 문대통령에게 이런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다면 국기문란”이라며 “만에 하나 (국방부가 청와대를 상대로 한) 일부 보고 과정에서 미흡한 면이 있다고 하더라도 사드 배치 세부사안은 안보와 한미동맹 차원 최고 수준 기밀에 속하는 내용인데 대통령이 기다렸다는 듯이 조사지시하고 나서는 것부터 매우 적절치 않다”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국가안보 핵심 사안인 사드배치에 대해 스스로 문제제기하는, ‘자해행위’를 하는 형국”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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