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미 본토에 대한 ICBM 공격을 가정한 요격시험을 실시했으며, 태평양 상공에서 가상의 ICBM을 격추했다고 했다. 요격시험은 태평양 마셜군도 부군에서 미 본토를 향해 미사일로 가상공격을 하면 이를 격추하게끔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요격미사일은 캘리포니아 주 반덴버그 공군기지 내 지하 격납고에서 발사돼 태평양 상공 외기권에서 미사일을 격추했다.
미국 외신은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요격미사일이 발사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국(MDA)는 북한의 ICBM 공격을 가정해 실시했다. 여기에는 ICBM 모형 대신 기존 미사일보다 빠른 비행속도의 미사일을 사용됐다. MDA는 차후 ICBM 모형을 이용한 시험단계로 나아갈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북한의 ICBM 공격 방어를 위한 요격시험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의 미사일 요격훈련도 3년여 만에 처음 이뤄진 것이다.
북한이 지난 14일 최대 사거리 4500~5000㎞의 준(準)ICBM인 ‘화성-12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향후 2~3년 내 미 본토 타격이 가능한 ICBM 개발에도 성공할 것으로예상되고 있다.
짐 실링 MDA 국장은 “복합적이고 정교한 목표물을 요격하는 것은 GMD(지상기반 요격미사일) 시스템의 엄청난 성과이며, 이 프로그램에 대한 중대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직전까지 미국은 1999년 이후 17차례 요격시험을 실시했으며, 이 중 9차례만 요격에 성공했다. 최근 4차례 시험에서는 3번 실패 끝에, 2014년 6월 단 한 차례 요격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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