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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백남기 안치실 ‘무단침입’ 교수, 이번엔 경연서 5ㆍ18 왜곡
[헤럴드경제=윤혜정 인턴기자]시민운동가 백남기 씨가 경찰의 물대포가 아닌 일명 ‘빨간 우의’를 입은 남성에 의해 숨졌다면서 백 씨의 주검이 있던 안치실에 무단 침입했던 이용식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가 5ㆍ18 광주민주화운동을 왜곡ㆍ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용식 교수는 최근 학내 한 특강에서 “(5ㆍ18 당시)인민군 특수부대 600명이 내려왔다”는 주장을 했다고 지난 29일 한겨레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교수는 지난 16일 학내에서 진행한 ‘백남기 사건을 회고하면서’라는 주제의 특강에서 “우리나라가 좌경화된 시초가 5ㆍ18”이라면서 “5ㆍ18의 진실은 인민군 특수부대 600명이 2개 대대가 내려왔고요…그래서 우리는 그 진실을 밝힐 것이고요”라고 말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영상 캡처]

논란이 일자 그는 해당 발언에 대해 “지만원 박사 책등 여러 자료를 참고로 사견을 말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만원 씨는 2015년부터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1980년 5월 광주에 북한 특수군이 침투했으며 그 대가로 북한에서 요직을 차지했다’는 주장을 펼쳐 온 인물이다. 이로 인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해 12월 28일 불구속 기소된 바 있다.

5ㆍ18 민주화 운동이 북한군 선동에 의해 발생한 폭동이라는 주장은 현재 극우 단체 및 논객들이 주로 제기하고 있는 것이지만 이 주장에는 근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5ㆍ18 기념재단은 지난 1월 20일 미중앙정보국(CIA)가 공개한 자료를 활용해 ‘5ㆍ18 당시 북한군 개입설’에 대해 반박했다. 해당 문건은 5ㆍ18을 전후로 미 정부가 소집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ㆍ국가정보위원회(NIC)에서 만든 기록물이다.

1980년 5월 9일 자 NSC 자료에는 “북한은 한국의 정치 불안 상황을 빌미로 어떤 군사행동도 취하는 기미가 없다”고 기록됐다. 5ㆍ18이 끝난 직후인 6월 2일에 작성된 미 NIC 문건에는 “현재까지 북한은 남한의 사태에 합리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며 “김일성은 남한에 위협이 되는 어떤 행동도 전두환을 돕는 것임을 알고 있다”고 나와 있다.

한편, 이용식 교수는 지난해 10월 30일 농민 백남기 씨의 시신이 안치된 서울대병원에 무단으로 침입했다가 적발된 적이 있다. 당시 이 교수는 백 씨의 사망 원인이 경찰의 물대포가 아닌 ‘빨간 우의를 입은 남성의 가격’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백 씨의 시신을 직접 눈으로 보기 위해 안치실에 들어갔다고 경찰 조사에서 밝혔다.

yoony1204@heraldco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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