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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탄도미사일 쏜 날 美 ‘죽음의 백조’ 한반도 출격
-美 전략폭격기 B-1B 2대 한반도 출격
-北 “강릉 동쪽 80㎞ 해상까지 날아들어”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강원도 원산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29일 미국은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전략폭격기 B-1B 랜서 2대를 한반도에 출격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소식통은 30일 “미 전략폭격기 B-1B 2대가 어제 오전 10시30분께 동해 상공에 도착했다”며 “동해에 있는 미국 칼빈슨 항모전단과 합류해 훈련을 한 다음 동해 인근 내륙까지 비행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전날 새벽 5시39분께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지 불과 5시간만이었다.


B-1B는 동해 인근 내륙 상공에서 훈련을 실시한 다음 서해 쪽으로 빠져나갔으며, 이 과정에서 우리 공군 F-15K가 엄호 비행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B-1B는 약 2시간가량 한반도 상공에서 비공개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B-52, B-2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꼽히는 B-1B는 최대속도 마하 1.2로 유사시 괌 기지에서 출발해 2시간여 정도면 한반도 전개가 가능하다.

B-52, B-2보다 폭탄 최대탑재량이 커 북한은 B-1B가 한반도에 전개될 때마다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9일 “이날 새벽 괌도에서 이륙한 핵전략폭격기 B-1B 편대는 군사분계선과 가까운 조선 동해 강릉 동쪽 80㎞ 해상 상공에까지 날아들어 이미 동해에 전개돼 괴뢰 해군과 연합해상훈련을 벌리고 있는 핵 항공모함 칼빈손함(칼빈슨함)에 탑재된 추격습격기(전투기)들과 함께 우리의 중요대상물들을 정밀타격하는 합동훈련을 미친 듯이 벌려놓았다”고 비난했다.

통신은 이어 “미제의 이러한 군사적 도발행위는 핵전쟁 위기가 격화되고 있는 조선반도(한반도)의 정세를 폭발 직전에로 몰아가는 위험천만한 망동”이라면서 “미제 호전광들은 조선반도에서 핵전쟁 위기를 고조시킬수록 미 본토가 초토화되는 재앙을 앞당길 뿐이라는 것을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위협했다.

미국의 B-1B 한반도 출격은 핵ㆍ미사일 도발을 지속하고 있는 북한을 겨냥한 군사적 압박이자 무력시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B-1B는 지난 1일에도 동해 상공에 출격하는 등 최근 한반도 긴장 고조에 따라 한반도 전격 출격 횟수가 잦아지고 있다.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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