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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미국과 구체적 행동에 나설 것…군사적 압박 고려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북한이 29일 스커드계열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가운데, 일본은 미국과 북한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매주 북한의 미사일도발이 반복되고 있다. 군사적 압박의 필요성이 있다고 보는가’는 기자단의 질문에 “지난 주요7개국(G7)정상회의를 계기로 개최한 미일 정상회담에서 미일 양국은 지금은 대화가 아닌 압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며 “미일은 방위체제 및 능력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구체적인 행동을 하자는 데 동의했다”고 답했다. 아베 총리도 관저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하고 도발을 계속하는 것은 절대 용인할 수 없다”며 “북한에 엄중히 항의한다”고 말했다.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일본 방위상은 2북한이 이날 원산에서 발사한 미사일의 고도가 최고 100㎞ 정도로 비행 궤도에 특이한 점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나다 방위상은 이날 오전 방위성에서 기자들과 만나 “방위성 등에서 분석한 결과 비행 거리 등으로 볼 때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스커드 계열일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나다 방위상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의도에 대해서는 “일반론적으로 말하면, 탄도미사일 성능을 기술적으로 검증하거나 어떤 훈련, 또는 국제사회의 압력에 대한 반발 등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3주 연속 탄도미사일발사를 강행한 것은 북핵ㆍ미사일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짓밟는 것이자 국제사회에 대한 공공연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고 일본 외무성이 전했다.

그는 “대북 압력은 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지난 2, 4월 중일 외무장관 회담에서도 이런 입장을 전했다”며 “오늘 방일하는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에게도 이런 관점에서 의견교환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이날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낙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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