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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유도시’ 미래 제시…서울 도시건축비엔날레 개막 D-94
-9월 1일부터 11월 5일까지 운영
-DDP 등 서울 곳곳에서 행사 개최
-체험 프로그램 등 시민 눈높이 맞춰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공유도시’ 주제로 도시문제 대안을 제시하는 세계적인 학술ㆍ전시 축제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개막이 94일 앞으로 다가왔다.

서울시는 오는 9월 1일부터 66일 간 돈의문박물관마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 도심 곳곳 서울비엔날레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돈의문박물관마을에는 공유도시 화두로 24개국 40여팀이 만든 프로젝트 전시 ‘주제전’이 들어선다. DDP에는 영국 런던, 중국 베이징 등 세계 50여국 주요 도시가 각각 지향하는 가치를 담은 ‘도시전’이 마련된다. 시는 두 전시를 통해 도시ㆍ건축에 새 패러다임을 제안할 예정이다.

서울비엔날레 주요 행사 장소 [사진 제공=서울시]

행사 기간 공유에 대한 다양한 실험이 이뤄지는 ‘현장 프로젝트’도 진행된다. 시민 눈높이로 서울의 현재, 미래 도시정책을 살펴볼 수 있다. 현장 프로젝트는 ▷생산도시(도심제조업) ▷식량도시(물과 식량) ▷똑똑한 보행도시(보행환경) 세 분야로 나뉜다.

먼저 세운상가, 을지로 공구상가, 창신동 봉제작업장 등에 마련될 생산도시 영역에선 지속가능한 도시 조성을 위한 제조업의 새 가능성을 찾아보는 워크숍이 열린다. 이번 ‘테크캡슐 워크숍’에서는 기존 제조업 기술과 새 기술을 접목시켜 건축 혹은 디자인 모형을 만들어본다. 세운상가 을지로 일대 건축가, 엔지니어, 시민 등이 총출동한다. 완성작은 바로 현장에 전시된다.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선 식량도시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도시 자원, 식량 등에 대한 이슈를 시민 피부에 와닿는 방식으로 알리고자 기획했다.

이번 선보일 ‘비엔날레 카페’와 ‘비엔날레 식당’이 대표적 추진 내용이다. 카페는 일회용 컵과 빨대 대신 대나무펄프 컵과 빨대를 제공한다. 물부족 지역에 최적화된 베두인차, 도시양봉에서 나온 꿀로 만든 꿀차 등을 팔아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식당은 매주 인체와 유기농산물, 기후변화와 자연농법 등 주제로 음식을 만들어보는 디너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똑똑한 보행도시’는 걷는 도시 서울의 비전을 제시하는 프로젝트로 나눔카 등 공유이동수단 체험, 뇌파 산책 등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돈의문과 종로, 을지로, DDP 등 일대에서 체험 가능하다.

이외에 국제 스튜디오, 공유 도서관, 강연ㆍ워크숍 등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서울 곳곳에서 방문객을 기다린다.

행사에는 50여곳 도시와 서울대,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MIT), 일본 게이오대 등 각국 30곳 대학, 영국문화원과 유럽문화원연합 등 120여곳 관련기관이 참석한다.

한편 서울비엔날레를 미리 만나고 싶다면 매주 수ㆍ목요일 DDP에서 열리는 시민 대상 무료강좌에 참여해도 된다. 도시ㆍ건축의 개념을 쉽게 알려주는 교양강좌와 서울비엔날레에서 다룰 주제를 가르치는 주제강연 등 두 가지로 펼쳐진다.

사전예약은 웹사이트(https://booking.naver.com/booking/5/bizes/78417?area=bns)에서 하면 된다.

배형민 서울비엔날레 총감독은 “시민과 각계 전문가가 교감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며 “공유도시 서울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김영준 시 총괄건축가는 “서울비엔날레를 통해 도시의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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