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CJ푸드빌, 글로벌 사업 삐끗?
-말레이시아 MF사업 성과 못내 계약 해지…새 파트너 물색나서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CJ푸드빌이 ‘한국 식문화의 세계화’를 목표로 국내 베이커리 사업자 중 가장 많은 해외 매장수를 운영하며 글로벌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지만 말레이시아로 진출한 마스터프랜차이즈 사업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직영ㆍ가맹ㆍMF(Master Franchiseㆍ해당국의 사업자에게 사업권을 제공하고 그에 따른 수수료 및 로열티를 받음) 등을 적용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2009년 최초로 가맹사업을 시작했으며, 중국의 주요 도시는 직접 진출하고 일부 자치구는 MF로 진출했다. 또 베트남, 인도네시아는 직접 진출했으며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지역은 MF로 진출했다. 이중 말레이시아의 경우 수년째 성과를 못내 최근 현지기업과 계약을 종료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현재 MF로 진출해 사업권을 제공하고 수수료 및 로열티만 받는 구조라 큰 손해는 없다”며 “새로운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설명=인도네시아 수라바야 주안다국제공항에 개점한 ‘뚜레쥬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푸드빌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3916억8800만원으로 전년대비 4.8%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기간 영업적자는 22억7100만원으로 5년 연속 적자의 늪에 빠졌다. 그나마 적자폭이 절반 가까이 줄어 향후 실적개선 가능성은 열어놨다. CJ푸드빌은 중국ㆍ미국ㆍ베트남ㆍ인도네시아ㆍ캄보디아ㆍ필리핀ㆍ말레이시아ㆍ몽골 등 뚜레쥬르 해외매장만 300개가 넘는다. 국내 베이커리 사업자 중 가장 많은 해외 매장수다. CJ푸드빌은 이를 통해 2020년까지 글로벌 톱10 외식전문기업으로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 CJ푸드빌은 지난 2012년 본격적인 해외매장 확대를 발표한 이후 당해 37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후 적자폭을 꾸준히 줄이며 2015년 41억원까지 낮췄지만 당기순손실은 218억원에 달하는 등 만성적자를 이어갔다. 지난해 적자폭이 전년대비 40%가량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빛을 보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적자행진에도 CJ푸드빌은 글로벌사업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해외 유명 브랜드를 수입해 국내에서 사업하기보다 토종 브랜드를 만들고 이를 해외로 전파하는 게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철학이다. CJ푸드빌의 지속적인 해외진출도 이러한 맥락에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직영 외 현지 기업과 마스터프랜차이즈 파트너십 강화로 글로벌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최종적으로 글로벌 넘버원 브랜드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choig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