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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 옛날이여”…민원인 발길도 끊어진 3주차 야당 한국당
[헤럴드경제]9년만에 이뤄진 정권교체 덕분에 ‘야당생활 3주차’를 맞이한 한국당 안팎에서는 정권교체를 실감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가장 먼저 느껴지는 변화는 민원을 들고 찾아오는 사람들의 수가 급감했다는 점이다. 찾아오는 사람들의 숫자가 절반 이하로 줄었다는 것이 한국당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한국당의 달라진 처지가 확인됐다.

‘문재인 정부 1호 인사’를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벼르고 별렀던 한국당은 청문회내내 검증 자료 제출이 미진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국당 청문위원들은 야당이 되면서 방패에서 창으로 바꿔 잡고 공격의 위치에 서게 됐지만, 이들은 사석에서 “야당 하기 너무 어렵다”는 푸념을 쏟아냈다.

특히 이 후보자 부인의 위장전입, 아들 병역면제 의혹 등을 제기하다 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 ‘낙선운동 하겠다’는 문자 폭탄에 시달리는 상황마저 발생했다.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문자 폭탄 여파는 현재 진행형이라는 게 의원들의 하소연이다. 의원 사무실의 한 여직원은 전화 응대를 하다 성희롱에 가까운 욕설을 들었고, 오전 1시에 의원 핸드폰으로 전화해 “진짜 받네”라고 한마디 하고 끊어버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방어’에 전념하는 민주당 청문위원들을 보면서 격세지감을 느꼈다는 의원도 있었다.

한국당이 아직 야당으로 옷을 완전히 갈아입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일화들도 들려온다.

4선인 나경원 의원은 대선 이후 최근 대학 강연을 할 때마다 한국당을 ‘우리 여당’으로 칭했다가 다시 정정하는 일을 여러 차례 겪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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