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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어준 “청문회 문자폭탄 자제할 필요 없다…정치 참여다”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언론인 김어준이 일부 시민들이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위원들에게 문자폭탄을 보내는 것에 대해 “자제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인사청문회 위원으로는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윤후덕, 전혜숙, 이철희, 제윤경 의원 등 5명, 자유한국당 경대수, 박명재, 강효상, 정태옥, 김성원 의원 등 5명, 국민의당 김광수 이태규 등 2명, 바른정당 김용태 의원 등 총 13명이다.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은 25일 방송분에서 이들에게 쏟아지는 문자폭탄에 대해 “자제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며 “청문회를 많이 본다. 정치에 대한 직접적인 참여가 자연스러워졌다. 정치가 두렵거나 어려운 게 아니라 정치인을 공복으로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이틀째인 25일 국회 청문회장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시민들의 문자폭탄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사진제공=연합뉴스]

 
[사진제공=연합뉴스]


또 그는 “(박근혜) 탄핵 국면을 거치면서 정치가 자연스럽고 해야 하는 일이라고 보는 것”이라며 “유감이라고 생각하면 앞으로 정치하기 힘들다. 욕을 하는 게 아니라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정치를 끌고 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청문회 위원 일부는 수천통에 달하는 문자폭탄을 받았다.

자유한국당 경대수 의원은 이 후보자 아들의 군 면제와 관련해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배우자와 아들에 대한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라며 공격했지만, 경 의원 자신의 아들 역시 군 면제이며 군 면제 사유를 비공개한 사실이 알려져 문자폭탄 포격 대상이 됐다.

결국 버티다 못한 경 의원은 25일 인사청문회에서 신상발언을 요청해 자신의 아딜 병역면제 이유는 간질 때문이라고 밝혔다.

경 의원은 “이번 일로 충격을 받은 아들이 재발해 증상 나타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라며 “해당 질병에 대한 편견이 가시지 않아 아들의 결혼 등으로 사회생활에서 지장을 받지 않을까 걱정돼 아들의 병역 면제 사유에 질병명을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건강한 신체를 물려주지 못한 아들에게 미안하다”며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은 지난 24일 청문회에서 이낙연 총리 후보자의 언론인 시절 전두환 전 대통령 홍보성 기사 작성 이력에 대해 질의한 뒤 문자폭탄을 받았다.

김 의원은 25일 열린 청문회에서 역시 신상발언을 통해 문자폭탄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자제해줄 것을 당부한다. 청문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전 청문회를 진행하면서 계속 제 휴대폰이 울려대서 확인을 했는데 ‘너는 그 당시에 뭘 했냐’, ‘너는 군대 갔다 왔냐’, ‘낙선운동을 하겠다’ 이런 게 지금 불이 났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자유한국당 김성원 의원 역시 인사청문회에서 이낙연 후보자를 맹공했지만 김 의원이 과거 음주운전으로 벌금 150만원을 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신이 청문회 위원 자격이 있느냐'는 시민들의 문자폭탄이 이어졌다.

조선일보 기자 출신인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은 이낙연 총리 후보자의 자료 제출이 미비하다며 질타했다가 문자폭탄을 받았다.

그는 “저도 엄청난 양의 문자 폭탄을 받고 있다”라며 “이런 행위는 반민주적인 행위라고 분명히 말씀드린다.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측은 이 총리 후보자의 자료 제출이 미비하다는 지적에 대해 “이 후보자의 자료 제출률은 82%로, 박근혜 정부 총리 후보자였던 정홍원 전 총리(65%), 이완구 전 의원(53%), 황교안 전 총리(78%)와 비교했을 때 이 후보자는 성실히 자료제출에 임했다”고 반박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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