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위로 밀려나며 ‘잇빨 빠진 호랑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아약스를 꺾고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정상에 오르며 상처받은 자존심을 만회했다.
전성기 맨유의 상징 웨인 루니는 경기 종료직전 교체 출전해 갈채를 받으며 팀 부활의 신호탄을 쐈고, 천재 풍운아 감독 무리뉴는 우승컵에 진한 키스를 했다.
맨유는 25일(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프렌즈 아레나에서 열린 아약스 암스테르담과의 결승전에서 폴포그바의 선취 결승 골과 헨리크 미키타리안의 쐐기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EPL 성적을 포기하고 유로파리그에 ‘올인’했던 맨유는 이 대회 우승으로, 천신만고 끝에 UEFA 챔피언스리그 차기 시즌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선수 한 명 당 평균 연봉이 577만 파운드(약 84억원)나 되는 맨유는 전반 18분 상대 진영에서 볼을 가로챈 뒤 페널티 지역 아크서클에 있던 폴 포그바의 왼발 슈팅을 통해 결승골을 얻었다. 맨유는 전반전 점유율 35%에 그쳤지만, 슈팅 숫자에서 앞서는 등 실리를 챙겼다.
맨유는 후반 3분 미키타리안이 크리스 스몰링의 빗나간 헤딩슛을 문전에서 오른발로 둑 건드려 추가골을 챙겼다.
함영훈 기자/ab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