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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보사, 채권투자보다 부동산·대출로 ‘고수익’
삼성·한화·교보 등 공통점
동양은 채권매각으로 대박


국내 주요 생명보험사들은 대표적인 투자 수단인 채권 보다는 대출에서 높은 수익을 내고 있으며, 동양생명만 채권처분이익 덕분에 1분기 운용자산수익률이 5%로 급등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주요 생보사들의 지난 1분기 운용자산수익률이 전년보다 일제히 상승했다.


삼성생명은 운용자산수익률이 4.13%를 기록하며 지난해 3.30%를 크게 웃돌았다. 삼성전자로부터 배당이 증가한데다 부동산 매각이익까지 반영된 결과다. 삼성생명의 부동산 투자수익률은 7.98%로 다른 자산 항목을 크게 앞질렀다. 하지만 부동산은 전체 운용자산 가운데 비중이 2.82%에 불과하다. 대신 운용자산의 20%를 차지하는 대출에서 4.41%(개인대출 5.89%)의 높은 수익률이 나와 수익률 향상에 기여했다.

한화생명도 사정은 비슷하다. 한화생명의 1분기 운용자산수익률은 4.16%로 전년도 4.08%를 넘어섰고, 전체 자산운용의 23%를 차지하는 대출 수익률이 5.60%로 가장 높은 았다. 교보생명의 1분기 운용자산수익률은 4.3%로 전년도와 같은 수준이었으며, 자산운용의 24%를 차지하는 대출에서 5.2%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생보사 가운데 1분기에 수익률 상승이 가장 돋보인 곳은 동양생명이다. 지난해 육류담보대출에서 마이너스 수익률(-5.5%)이 발행하며 2.3%로 떨어졌던 운용자산수익률이 5%로 치솟았다. 10년물 채권을 매각하면서 1262억원 규모의 대규모 채권처분이익이 발생하면서로 분석된다.

이 기간채권 수익률은 7.7%에 달했다. 우리은행 배당금(108억원)이 반영되면서 주식 수익률도 11.3%을 기록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있어 지금이 채권 매각 적기라고 생각해 처분한 것”이라며 ”기존에 저렴하게 산 장기채 처분 이익이 이번 분기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저금리로 주요 투자 수단인 채권 수익율이 하락하면서 생보사들의 자산운용수익률 개선은 날로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 자본 확충을 위해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 발행이 급증하면서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금리로 인해 자산운용 실적은 상품경쟁력에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안정적이면서 돈이 되는 대출이 좋은투자수단이지만 정부의 대출 제한으로 이 마저도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고 말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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