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 사태 및 비자금 사건으로 기소된 두 전직 대통령의 재판에 세간의 이목이 쏠려 서울고법 및 지법 내 법정에서 가정 큰 417호 법정이 배정됐다.
21년이 지난 오늘, 이곳에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이 배정되면서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세 번째로 417호 대법정에 피고인으로 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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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7호 대법정에는 3층 높이 천장에 화려한 샹들리에가 매달려 있다. 방청객 출입문부터 법관 출입문까지 길이가 약 30m, 법대 너비가 약 10m에 달한다. 대법원 대법정과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을 제외하면 전국 법원에서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417호 대법정은 그동안 두 전직 대통령뿐 아니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등 재벌 총수들도 1, 2심 재판을 받은 곳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 현철 씨,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의원 역시 이곳에서 재판을 받았다. 또 고 최규하 전 대통령도 증인으로 출석한 사례가 있다.
417호 대법정은 전현직 국회의원과 고위 공직자, 기업 최고경영자 등이 숱하게 드나드는 거물급 인사들의 ‘단골’ 장소이다.
박 전 대통령의 40년 지기이자 국정 농단 사태의 장본인인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재판을 받는 곳이기도 하다. 이날 최 씨는 박 전 대통령과 함께 나란히 재판을 받는다.
최씨뿐 아니라 ‘국정농단’ 주범인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 광고감독 차은택씨, 최씨 조카 장시호씨 재판도 이 법정에서 열렸다.
구속 수감된 지 53일 만에 처음으로 박 전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낼 417호 대법정에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거 역사적인 재판이 진행됐던 장소인 만큼 이날 재판에서 어떤 기록이 남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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