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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대통령 휴가의 속뜻, “국민에게 휴식 있는 삶을”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취임 후 첫 연차 휴가를 냈다. 취임 13일째 만이다. 속도전을 방불케 한 지난 13일의 행보와 또 사뭇 다른 결정이다. 대통령부터 연차를 적극 활용, 문 대통령이 평소 강조해왔던 ‘휴식 있는 삶’을 실제로 보여주려 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차 휴가를 내고 경남 양산 사저에 머물렀다. 정부조직개편안이나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장관급 조각(組閣) 등 굵직한 과제가 남은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연차를 썼다는 점에서 이목이 쏠린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문 대통령이 연차를 활용하면서 관련 보도가 줄지어 나왔고, 이 때문에 연차 휴가에 대한 관심도 증폭됐다. 온라인 상에선 “대통령도 쓰는 연차를 우리도 활용하자”는 식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기업의 연차 사용 활성화에도 일정부분 영향을 끼칠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우선 오랜 기간 실제로 휴식하지 못한 측면도 있고, 문 대통령이 우리 국민이 노동시간에 비해 휴식 없는 삶을 사는 데에 대한 문제의식이 강하다. 휴식 있는 삶이란 정책기조를 평소에도 누차 강조하셨다. (대통령의 연차 휴가를)그런 측면을 상징한다고 봐도 좋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차 휴가를 냈지만, 전날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국정 현안이 불거지면서 사저에서 대응책을 숙의하는 등 사실상 업무를 계속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연차 휴가 후 내놓을 국정 운영 방안에도 관심이 쏠린다. 북한 도발 대응책이나 주요 인사, 정부 조직개편안 추진 등이 현안으로 몰려 있다. 양산 자택에 머무는 것도 정국 구상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다. 이 관계자는 “공ㆍ사석에서 문 대통령이 ‘양산 자택이 가장 편안하다’는 말을 자주 남겼는데, 가장 많은 생각을 편하게 할 수 있는 장소가 양산 자택인 셈”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연차 휴가가 끝나면 23일 봉하마을에서 예정된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서 상경한다. 대통령 신분으로서 처음으로 맞는 노 전 대통령 추도식이다. 문 대통령은 추도식에서 인사말이 예정돼 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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