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부산 엘시티 비리 의혹’사건과 관련해 정의당 노회찬 의원은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에게 “엘시티 사건에 대해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보고가 되고 있느냐”고 물었다.
안 국장은 작은 목소리로 “기억이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을 지은 노회찬 의원은 “보고한 사실이 없는 게 아니라 기억이 없다고요?”라고 되물었다.
[사진출처=노회찬 유튜브 채널 캡처] |
이에 안태근 국장은 살짝 웃음을 지으며 “보고 안 했을 수도 있고요. 아니, 제가 보고한 기억이 없다”고 답했다.
노회찬 의원은 안 국장의 불성실한 답변에 화를 참지 못하고 “그따위로 얘기하는 건가. 아니면 아닌 거고 기억에 없다는 건 무슨 말인가”라고 말하자 안 국장은 “그럼 모르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이에 노 의원은 “막장입니다. 막장”이라며 질의를 마무리했다.
안 국장은 지난해 10월 열린 국정감사에서도 안 국장의 무성의한 태도로 구설수에 올랐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안태근 국장에게 민정수석실 보고 여부를 묻자 “우 수석 수사 관련해서는 어떤 보고도 한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이에 “어떻게 단정하느냐?”고 조 의원의 질문하자 그는 “어떻게 단정할지는 모르겠지만 단정한다”는 답변을 내놓자 조 의원은 어이없다는 듯 실소를 터뜨렸다.
한편 18일 오전 사의를 표명한 안 국장은 “현 상황에서 공직 수행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사의를 표한다”며 “사의 표명과 무관하게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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