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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지역순회하며 청년과 공개소통 ‘없던일로’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지역을 순회하며 젊은 세대들과 공개적으로 소통하려던 행보를 철회했다.

18일 안 전 대표 측 복수의 의원들에 따르면 안 전 대표는 대선패배 직후 서울을 시작으로 지지자들에게 감사인사를 하는 일정을 잡으려 했지만, 당분간 공개일정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주변 조언을 받아들여 공개적인 지역순회 일정을 잡지 않기로 했다. 안 전 대표 측 한 의원은 통화에서 “안 전 대표는 당분간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비공개일정을 이어갈 것”이라며 “지역위원장을 만나는 일정은 있겠지만 당초에 논의됐던 젊은 층을 만나거나 공개적으로 지지자들과 소통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11일 공동선대위원장과 선거를 도운 초선의원들을 연쇄적으로 만난 뒤 기자들에게 지역순회를 하며 지지자를 만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자리에 참석했던 손금주 전 선대위 대변인은 “(안 전 대표가)서울에서 시작해 광주, 전북 등 전국적으로 그동안 지지해준 국민들께 감사드리는 일정을 잡을 것”이라며 “앞으로 젊은 세대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지지를 더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안 전 대표는 칩거하지 않고 거의 곧바로 전국적으로 인사를 다닐 것”이라며 “대선 후보로서가 아니라 지역을 다니며 편하게 국민과 소통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14일에는 지지자들과의 만찬 자리에서 “5년 뒤 제대로 시대정신을 구현하는 사람으로 인정을 받고 결선투표제하에서도 승리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대선 재도전 의지를 명확히 드러내기도 했다.

당내 평가는 엇갈렸다. 문병호 전 최고위원은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안철수 전 대표께서 다시 당 일선에 복귀해 새로운 정치의 비전을 만들고 그것을 강력하게 추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오히려 지금으로서는 타당하지 않느냐”고 했다. 반면 새로 선출된 김동철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8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나와 “안 전 대표는 자기 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며 “당의 자생력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안 전 대표가 당에 복귀해야 된다고 보지만, 지금은 당 기초 체력 튼튼히 할 때“라고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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