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트럼프에 찬사쏟아낸 에르도안, 美 ‘쿠르드 지원’은 맹비난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그동안 미국의 트럼프를 칭송해온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트럼프가 미국의 쿠르드계 시리아 민병대 지원에 대해선 비판의 날을 세웠다.

16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머리를 맞댔으나 결과적으론 ‘시리아 분쟁 해법’에 대한 이견으로 성과없이 회담을 마쳤다. 

터키 에르도안(왼쪽) 대통령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 [사진=EPA연합]

터키의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자 “전설적인 승리”라고 찬사를 보낸 바 있다. 그는 이날 워싱턴을 방문해 “나는 미국의 현재 공식 방문이 역사적인 조류의 전환을 의미한다고 믿는다. 우리는 새로운 시대의 기초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 양국 정상회담 자리에서 그는 미국의 시리아 쿠르드계 지원에 대해 맹공을 퍼부으며 쿠르드계를 그 지역의 파트너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또 “미국의 쿠르드족 파트너가 터키에 명백한 현존하는 위험”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언급을 피했다. 그는 정상회담 후 성명서를 통해 “미국과 터키 양국이 시리아 분쟁을 종결하도록 서로 약속된 노력을 기울일 필요성이 있다”고만 밝혔다. 그러나 에르도안 대통령은 별도의 성명에서 미국이 쿠르드계 시리아 민병대를 무장시켜 IS 격퇴전에 동원하는 행위를 수용할 수 없다고 또다시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미국과 터키는 최근 쿠르드계 시리아 민병대를 무장시켜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활용하려는 미국의 계획을 놓고 갈등을 빚었다. 미국과 터키는 쿠르드 분리주의 무장조직 ‘쿠르드노동자당(PKK)’을 테러 조직으로 인식하는 공통된 시각을 가졌지만, 쿠르드계 시리아 민병대의 정체를 놓고 상반된 인식을 보여왔다.

bonjo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