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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형주 부진 끝낼까… 정책 기대감이 변수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중소형주가 대형주에 비해 상대적인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 지원정책 등의 가시화와 함께 ‘중소형주의 반란’이 기대되고 있다.

17일 코스콤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16일 종가기준)까지 코스피(KOSPI) 대형주는 14.98% 급등한 반면, 중형주는 7.74%, 소형주는 1.26%, 코스닥은 1.21% 오르는데 그쳤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중소형주의 상대적 부진 원인은 실적 전망치”라며 “연초 이후 코스피 12개월 예상 영업이익은 14.2% 상향된 반면 중형주는 19.7% 하향, 소형주와 코스닥은 각각 4.2%, 0.2% 상향에 불과했다”고 분석했다.


실적 전망치의 둔화로 중소형주의 밸류에이션은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였던 2015년 이전 수준으로 하락했다는 진단이다.

고승희 연구원은 “부담 없는 밸류에이션을 고려할 때, 신정부의 정책 기대감은 중소형주에 크게 반영되어 있지 않다”며 “정부의 미세먼지 감축 대책에 따른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관련주가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중소벤처기업부 신설과 정책기대감이 중소형주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염두에 둘 것”도 당부했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중소기업 지원 확대와 4차산업혁명 기술 육성에 대해 여야 간 뜻이 모아지고 있다”며 “중소기업 정책 가시화 시 지원에 대한 갈증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또한 “IT 섹터 비중이 40%에 달하는 코스닥은 중소기업 지원 확대와 4차산업혁명 기술 육성 두 정책의 교집합 수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물가상승률 둔화가 이어지며 대형주 쏠림 현상도 다소 해소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고승희 연구원은 “유가 등 상품 가격의 안정화 속 기저효과로 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그는 “물가가 둔화하는 국면에서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내는 것은 물가 하락 속 대기업들의 톱라인(Top-line)이 둔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중소형주의 성장 매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라며 “중소형주의 추세적 강세가 나타나기는 어렵지만 대형주로의 쏠림현상은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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