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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배업계 아이폰’ 아이코스 국내 상륙…담배업계 지각변동?
-오는 6월께 CU서 단독 판매
-궐련형 전자담배 출시 봇물
-관련 과세 기준 없어 논란도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국내에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린다.

업계에 따르면 필립모리스코리아는 17일 서울시 중구 장충동에 위치한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를 공개한다. 지난해 8월 출시된 아이코스는 필립모리스가 10년 동안 개발비 30억달러를 투자한 제품이다. 액상 니코틴을 사용하는 기존 전자담배와 달리 충전식 전자장치에 일반 담배와 모양이 같은 히트스틱을 꽂아 사용한다. 일본과 유럽 등지에서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본체 누적 판매량 300만개를 넘어섰다. 담배업계의 아이폰으로 불릴 정도다.


아이코스 국내 출시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코스가 6월께 국내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며 “판매는 당분간 CU에서 판매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수년 전부터 전자담배 시장 조사 및 연구를 진행해온 KT&G는 지난해 5월 전자담배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대응에 나섰고 연내 출시를 목표로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 제조 설비를 독일회사에 발주했다.

BAT코리아도 연내 신제품 ‘글로’를 내놓을 계획이다. 특히 BAT 글로벌 본사는 지난 1월 전자담배 시장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미국 레이놀즈를 57조7000억원에 인수하며 전자담배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내건 상황이다.

이처럼 담배업체들이 전자담배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정부 규제 여파로 기존 담배 시장은 줄어드는 반면에 전자담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신종 전자담배에 대한 과세기준이 국내에 없어 당분간 혼란 상태를 맞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행제도 하에서는 과세 형평성 문제, 시장교란 가능성, 비가격 규제에서의 혼선 등의 문제점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기기에 궐련형 담배를 장착해 연기를 발생시키는 전자담배(고체형가열방식)를 별도로 구분하여 궐련과 동일하게 규제할 필요성 있다”고 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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