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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의 임금도 손수 백성과 모내기를 했다
여민동락, 최대 경제활동 백성과 함께
문재인 정부 직불금 인상 공약 속 관심
18일 오전 11시 입장객 무료 참여 가능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조선의 임금도 모내기를 했다. 백성과 함께 당대 최고 경제활동을 함께 시작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농민들을 위해 쌀직불금 올린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취임한 가운데, 임금과 백성이 한 해 농사의 개막식이라고 할 수 있는 모내기 행사를 함께 하는 의례가 재연된다.


문화재청 창덕궁관리소(소장 이문갑)는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중부작물부장 오인석)과 함께 오는 18일 오전 11시 창덕궁 옥류천 청의정(淸漪亭)에서 모내기 행사를 연다.

창덕궁 모내기 행사는 조선 시대 임금이 그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면서 궁궐 안에 경작지를 조성하여 농사를 실천했던 친경례(親耕禮) 의식의 의미를 되살린 것으로, 농사에 의지해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백성의 애환을 구중궁궐 안에서나마 헤아리려는 군주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창덕궁 후원에 있는 청의정은 창덕궁 내 유일한 초가(草家)로, 창덕궁과 창경궁을 그린 동궐도(東闕圖)에서도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창덕궁관리소는 매년 봄에 심은 벼를 가을에 수확하여 그 볏짚으로 청의정 지붕을 엮는 벼 베기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문재인 새 정부 문화재 당국자들은 당일 오전 11시에 입장하는 창덕궁 후원 관람객에게 한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봄이 지나가는 길목에서 펼쳐지는 이번 모내기 행사는 창덕궁 옥류천에서 백성을 생각하는 임금의 어진 마음을 떠올리며 정성껏 모를 심어 보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며 “점차 사라져 가는 우리 전통의 농경문화를 도심 안 궁궐에서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함영훈기자@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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