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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넌 왕맥? 난 짬소야…주홍글씨 벗은 냉동식품
-싸구려 탈피 냉동만두 등 고급화
-눈길끄는 안주마케팅 적극 시도
-‘만두=겨울음식’고정관념 깨뜨려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냉동만두가 ‘인스턴트 식품’에서 ‘프리미엄 간편식’으로 다시 태어났다. 국내 냉동식품 산업 초창기에는 값싼 제품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됐고 그런 저가 제품들로 인해 소비자들의 냉동식품에 대한 인식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경제적으로 풍족한 상황이 아니다 보니 값싼 원료를 사용했고, 원료가 좋지 않아 맛을 내기 위해 조미료 등 첨가물을 많이 넣었던 것이 사실이다. 
CJ제일제당 ‘비비고 왕교자’

하지만 지금은 업체마다 편리성과 안전성 등을 기본으로 맛과 품질 면에서 우수한 제품들을 속속 출시하고 ‘냉동식품은 값싸고 품질이 좋지 않다’는 선입견이 깨지며 가격은 비싸지만 맛있고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가 형성됐다. 특히 업체들은 연구개발에 투자하며 차별화된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어 향후 시장은 한층 더 탄력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세계푸드 ‘올반 짬뽕군만두’

냉동만두는 조리가 간편하면서도 바삭하고 풍성한 식감과 육즙이 술안주로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으며 우리나라 대표 술안주인 ‘치맥(치킨+맥주)’에 이어 차세대 안주로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왕교자는 ‘왕맥(비비고 왕교자+맥주)’ 마케팅으로 지난해 여름철 계절적 비수기 위기를 넘겼다. 지난해 5월과 6월 성수기 시즌에 버금가는 월 8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7월과 8월에는 1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 트렌드와 맞물려 맥주 안주로 큰 인기를 끌며 ‘만두=겨울 음식’이라는 고정관념을 깼다”며 “장기 불황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에도 차별화된 맛과 품질로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아 계절과 상관없는 인기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했다.

지난해가 ‘왕맥 열풍’이었다면, 올해는 ‘짬소(짬뽕군만두+소주)’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세계푸드는 업계 최초로 만두 속에 짬뽕 육즙을 담은 ‘올반 육즙가득 짬뽕군만두’를 선보인다. 신세계푸드는 국내 군만두 시장의 성장세에 주목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2015년 군만두 시장은 전년 대비 4% 성장했지만 물만두(-5%)와 왕만두(-14%)는 감소했다. 여기에 불황 여파로 스트레스를 날려주고 입맛을 돋워주는 매운맛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신세계푸드는 군만두와 매운맛이라는 두 가지를 접목하면 큰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짬뽕군만두를 개발해 선보인 것이다. ‘올반 육즙가득 짬뽕군만두’는 푸짐한 왕교자 속에 돼지고기, 주꾸미를 넣어 만든 진한 불맛과 매콤한 짬뽕 육즙이 가득 들어있다. 특히 밀가루와 전분을 최적의 비율로 배합해 만든 만두피를 사용해 한입 베어물면 바삭한 만두피와 매콤한 짬뽕 육즙이 잘 어우러진다. 제품은 1~2인가구가 한번에 먹을 수 있는 소용량 2입(1봉당 315g) 묶음으로 구성해 조리 후 남은 만두를 관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짬뽕군만두는 1인가구 또는 싱글족을 위해 소용량, 간편조리법을 적용한 만큼 가정간편식으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매콤한 짬뽕 육즙이 소주와 잘 어울리는 만큼 혼술하는 홈술족들에게 색다른 안주로 추천한다”고 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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