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양 전 비서관을 ‘양비(양 비서관)’이라고 부를 정도로 아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그가 문재인 정부 초기 인사에 부담을 주지 않고, 대탕평 기조에 힘을 보태기 위한 선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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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전 비서관의 거취는 정치권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었다. 그가 ‘백의종군’을 선언하기 전에는 많은 추측이 오갔다. 이와 관련 채널A ‘외부자들’ 녹화에서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은 “양 전 비서관은 청와대에 들어가야 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16일 방영분에서 정 전 의원은 “양 전 비서관이 (청와대에)안 들어가면 비선실세가 된다”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에 가서 당당하게 일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양정철 전 비서관과 오랜 친구다. 아주 괜찮은 사람이다”라며 “양정철에게 (청와대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권했고,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에 있기까지 가장 애를 많이 쓴 사람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민 갈 생각까지 할 정도로 완강히 버티고 있다”며 “양정철 전 비서관의 정치 감각으로는 국내에 있으면 비선실세가 된다. (청와대에 들어가서) 실력으로 평가받으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양 전 비서관은 문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불리는 이른바 ‘3철’ 가운데 한 사람으로, 18·19대 대선에서 문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도왔다. ‘3철’ 중 하나인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지난 10일 문 대통령 취임식 날 해외로 출국했고, 전해철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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