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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즈니도 ‘랜섬’ 감염…해커들 캐리비안의 해적 유출 위협 돈 요구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 랜섬웨이가 디즈니도 덮쳤다. 전 세계 150개국 30만대의 컴퓨터를 감염시킨 랜섬웨어가 디즈니의 개봉예정작 영화를 인질로 잡고 돈(비트코인)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계열사인 ABC 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해커들이 미개봉영화 1편을 훔쳤으며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으로 거액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커들이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영화의 일부분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했지만 돈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아이거는 덧붙였다. 해커들은 디즈니가 대가를 지불하지 않으면 영화의 첫 5분을 공개하고 이후에 20분을 공개해 버리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거는 해커들이 얼마를 원했고 영화 제목이 무엇이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한 소식통은 이 영화가 ‘캐리비안의 해적’ 속편이라고 말했다. 시리즈의 5번째인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미국에서 전국적으로 5월 16일에 개봉할 예정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에서는 5월 24일부터 상영한다. 디즈니는 연방수사국(FBI)과 협력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세계 최대 동영상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도 지난 달 같은 요구를 받았다. 정확한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넷플릭스 또한 해커들과 협상에 응하지 않았고, 드라마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10편이 온라인에 유출돼 큰 피해를 입은 바 있다.

‘더다크오버로드(thedarkoverlord)’라는 계정명을 사용하는 트위터 사용자는 자신이 넷플릭스 해킹의 배후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다른 미디어 회사들의 영화 등 콘텐츠 해킹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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