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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에 답글 달고, 첫 주말은 등산…文대통령의 ‘마이크로소통’
[헤럴드경제]취임 직후 對국민 소통행보를 이어가는 문재인 대통령이 기사 관련 댓글에 직접 답글을 달거나 취임 후 첫 주말 기자들과 산행에 나서는 등 등 깨알같은 소통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문 대통령은 12일 오후 5시 12분께 포털사이트 다음에 올라온 연합뉴스 기사 ‘세월호 선내 수색서 ‘사람 뼈’ 추정 뼈 다수 발견(2보)’에 달린 댓글에 답글을 달았다.

문 대통령이 답글을 단 댓글은 ‘안산의 합동분향소 벽에 붙어있는 단원고 학생 어머니의 편지’라고 회자된 글이다.

문 대통령은 ‘문변’이라는 아이디를 통해 “현철이, 영인이, 은화, 다윤이, 고창석, 양승진 선생님, 권재근씨와 아들 혁규, 이영숙 씨”라며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들의 이름을 열거했다.

문 대통령은 “돌 때 새 명주실을 놓을 걸, 한달이라도 더 품을 걸 후회하며 엄마가 지옥을 갈 테니 부디 천국에 가라는 절절한 엄마의 마음을 담은 이 글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라며 “모두가 함께 기다리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하루빨리 돌아오길 기원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답글을 달기 전에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에게 “이 글을 보니 너무 가슴이 아프다. 댓댓글을 달고 싶은데 괜찮겠느냐”고 의견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답글을 달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앞다퉈 답글을 달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문 대통령이 답글을 단 이후 약 22시간이 지난 13일 오후 7시 현재 해당 댓글에는 571개의 답글이 달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 후 첫 주말인 13일 오전 기자들과 산행 전 청와대 경내에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전한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보낸 편지를 읽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취임 후 첫 주말인 13일에는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북악산 산행길에 올랐다.

산행에는 대선 기간 문 대통령을 전담 취재한 기자(일명 마크맨) 100여명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조현옥 인사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등이 동행했다.

문 대통령은 오전 10시30분부터 50여 분간 산행한 후 청와대 구내식당에서 기자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이날 산행은 10일 취임 이후 숨 돌릴 틈 없이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문 대통령에게 참모들이 하루 휴식을 건의했지만 문 대통령이 대선 기간 같이 고생한 기자들과 등산을 하면 좋겠다고 제안해 성사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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