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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원-김무성, 대선 때 후보 단일화 논의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 19대 대선 막판에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와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이 후보 단일화를 논의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 사실은 12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 통합 논의가 불거지면서 드러났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바른정당과 조속히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고 언급하자, 박 전 대표가 페이스북에 이를 반대하는 글을 올리면서 대선 당시 바른정당 측과 후보 단일화 논의가 있었지만 결국 무산됐다고 밝힌 것이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선거 막바지에 이런 제안이 한두 채널로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인정했다.

단일화 논의는 평소 가까운 사이인 박 전 대표와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이 주도한 것으로, 두 사람은 대선 기간에 수차례 접촉한 것으로 알려다.

그러나 각 후보의 공식적인 단일화 추진 지시를 받아 협상을 진행한 것이 아니라 막바지 선거 전략 차원에서 두 사람이 단일화 가능성을 사전에 타진해 본 차원으로 전해졌다.

당시 안 후보와 유 후보 간 단일화 추진설은 무성하게 나돌았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채 조용히 넘어갔다.

단일화 무산 이유에 대해서는 양측의 입장이 엇갈렸다.

박 전 대표는 양측의 정체성 차이로 단일화가 결렬됐다는 입장이다.

박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햇볕정책과 제가 단일화에 걸림돌이 된다면 탈당하겠다고까지 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며 “박근혜 탄핵에 바른정당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공로는 인정하지만, 정체성은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박 전 대표) 본인이 단일화나 통합에 장애가 된다면 거취 결정까지도 할 수 있다고 말했고 그런 제안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결국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바른정당 측은 정체성 차이보다는 안 후보의 지지율 하락이 더 큰 원인이라는 입장이다.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처음에 안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갈 때 논의가 끊겼다가 다시 연락이 왔는데 그때는 안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상황이어서 우리가 응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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