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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원 대선 개입’ 수사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으로 靑 입성
-檢 수뇌부 마찰 뒤 두 차례 징계성 인사 끝 檢 떠나
-靑 “대통령 부정부패 척결 의지 집행할 최적의 인물”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2012년 대선 당시 여론조작(댓글)을 통한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사건을 수사했다가 사실상 좌천성 인사 끝에 검찰을 떠나야만했던 박형철(사법연수원 25기) 전 부장검사가 반부패비서관으로 청와대에 입성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박 전 부장검사를 청와대 직제개편에 따라 민정수석실에 신설한 반부패비서관으로 임명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2일 “문 대통령은 청와대 직제개편에 따라 신설된 민정수석실 반부패비서관에 박 전 부장검사를 임명했다”며 “박 전 부장검사는 ‘면도날 수사’로 불리며 검찰 최고의 수사검사로 정평이 나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전 부장검사는 2012년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수사하며 윤석렬 대구고검 검사와 함께 권력의 외압에 흔들리지 않고 꼿꼿하게 수사를 진행한 것으로 잘 알려졌다”며 “그러나 국정원 대선 개입 수사 이후 좌천성 인사로 수사직에서 배제됐고 결국 2016년 검찰을 떠나 변호사로 일해 왔다”고 소개했다.

박 신임 반부패비서관은 서울고와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사법시험(35회)에 합격해 사법연수원(25기)을 수료한 뒤 대검찰청 공안2과장, 서울지검 공공형사수사 부장, 대전지검 검사, 부산고검 검사 등을 역임하다 지난해 검찰을 나와 법률사무소 담박 변호사로 근무했다.

청와대는 “국정농단 사태 이후 부정부패 청산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데 문 대통령은 부패척결 의지를 강조해왔고 이에 따라 반부패 전담부서인 반부패비서관을 청와대에 신설했다”면서 “어떤 타협도 없이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집행할 최적의 인물이 박 신임 반부패비서관”이라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박 신임 반부패비서관은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수사 과정에서 검찰 수뇌부와 마찰을 빚었으며 이후 두 차례 징계성 인사가 이어지자 결국 검찰을 떠났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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