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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진 文의 '3철'…朴 '문고리 3인방'과 다른 행보
[헤럴드경제=이슈섹션]문재인 대통령의 ‘수족’과 다름없던 최측근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ㆍ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ㆍ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른바 ‘3철’이 문 대통령 곁에서 자취를 감췄다. 안봉근ㆍ이재만ㆍ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이 박근혜 전 대통령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문고리 3인방’으로 통하던 것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모습이다.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요직을 맡았던 이들은 문 대통령이 당선되면 곧바로 청와대에 입성할 것이라고 점쳐졌으나, 하마평만 무성할 뿐 물밑에서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왼쪽부터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ㆍ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JTBC 방송화면 캡처]

‘3철’ 중 맏형으로 통하는 이 전 수석은 문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지난 10일 “3철은 범죄자가 아니다”며 한국을 떠났다. 윤승용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페이스북에 밝힌 내용에 따르면 이 전 수석은 “정치적 반대자들이 ‘삼철’을 공격했고, 비난과 오해가 옳다거나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괜찮다”며 “정권교체는 이뤄졌고, 제가 할 일을 다한 듯하다”고 밝혔다. 그는 1981년 부산지역 최대 공안사건이었던 부림사건 피해자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 전 수석의 변호를 맡았다. 문 대통령과는 경남고 선후배 사이며, 이번 대선에서 공식 직함 없이 영남권을 돌며 문 대통령을 조용히 지원했다.

문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 보좌해 온 양 전 비서관은 당초 청와대 인사수석이나 홍보수석, 총무비서관 등 요직에 임명될 것이라고 거론됐으나 12일 현재까지 어느 곳에서도 이름이 보이지 않는다. “청와대에 들어간다고 해도 참여정부 때 맡았던 직급 이상을 맡지는 않을 것”이라는 그의 발언도 전해진다. 문 대통령의 한 측근은 “양 전 비서관이 문재인 정부에 부담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2011년 문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할 당시 출간한 자서전 ‘문재인의 운명’을 기획한 이후 줄곧 지근거리에 있었다.

[왼쪽부터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ㆍ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사진=연합뉴스]

전 의원은 법무부 장관설이 무성하다. 같은 노무현 정부 출신인 박범계 의원과 함께 후보군에 올랐다. 그러나 전 의원은 이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그는 국민의당 천정배 전 공동대표와 법무법인 해마루에서 함께 일하며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고, 노무현 정부 때 이 전 수석 뒤를 이어 민정수석에 올랐다.

일각에선 ‘3철’의 2선 후퇴에 대해 ‘친문 패권’ ‘노무현 2기 정부’라는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또 출범 초기보다는 임기 중반 이후 투입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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