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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주 한잔합니다" "이보세요"...혼술족 문재인 대통령 절제법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평생 살면서 가장 화났을 때 한 말이 TV토론회에서 홍준표 후보에게 했던 “이보세요”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스트레스를 종종 혼술로 해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1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지난 9일(화요일)에 있었던 ‘19대 대통령 선거 결과를 한 회 특집으로 다루었다.

[사진=문재인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유시민은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화나서 했던 말이 바로 4차 TV토론회에서 홍준표 후보에게 했던 ’이보세요‘다. 문재인 대통령과 오래 했던 동료들의 말을 들어보면 그런 말을 하는 것을 30년 동안 본 적 없었다는 말을 했다. 최고로 화가 나서 도저히 감정이 억제가 안 될 때 쓰는 표현이 바로 ’이보세요‘가 다인 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석에서든 공석에서든 경청을 중요시하는 분이시다”고 덧붙였다.

과거 모 신문은 문재인 대통령 스스로도 “잘 참는 편”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감정을 드러내기보다 안으로 밀어넣어 억제한다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절제를 잘하는 성품이지만 화가 났을 때는 ‘혼술’을 하며 마음을 누그러뜨린다. 취미도 등산, 독서와 함께 혼술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북콘서트에 참석해 “스스로 화가 많이 나면 혼술을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2년 노무현 대통령의 탈상을 마치고 트위터에 “소주 한잔 합니다. 탈상이어서 한잔, 벌써 3년이어서 한잔. 낯선 세상 들어가는 두려움에 한잔”이라며 외롭고 무거운 마음을 담아 글을 올리기도 했다.

[사진=문재인 대통령 트위터 캡처]

문재인 대통령의 절제하는 성품을 결정적으로 드러낸 사건은 노무현 전 대통령 2009년 영결식장이었다.

당시 민주당 백원우 의원 등은 영결식에 참석해 헌화하려던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사죄하라”며 소리쳤다. 하지만 문 후보는 이 전 대통령에게 다가가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나중에 당시를 회상하며 “그때는 백 의원과 같은 마음이었고, 백 의원을 껴안아주고 싶은 심정이었다”면서도 “그래도 이 전 대통령은 문상 온 분이니깐 예의를 다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날카로운 사회 비평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는 한 토크쇼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이 될 인물로 확신 한 것은 그날 모습이었다”며 “누구보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화가 났을텐데 상주로서 예를 다하는 모습을 보고 대통령이 될 것으로 확신했다”고 말했다.

husn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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