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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당권은 어디로?
-바른정당 탈당파 복당 다시 논란
-洪 당권 도전 나서나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자유한국당이 대선 패배 이후 당권을 놓고 내부에서 친박(친박근혜)과 비박간 논란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발단은 바른정당 탈당파의 복당 여부다. 대선 기간 동안 목소리를 내지 않았던 친박들이 다음달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입지를 다지기 위해 다시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홍준표 전 한국당 대선후보는 대선 직전 당무우선권을 행사, 바른정당 탈당파의 복당을 승인하고 친박계 핵심 의원들에 대한 당원권 정지의 효력을 정지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현 지도부가 이에 대해 재논의 입장을 밝히면서 당내 논란이 예상된다.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은 11일 한 라디오방송에서 “당무우선권은 당헌 104조의 규정이지만, 모든 절차와 과정을 다 무시해버리는 초당헌적 규정은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이에 대해 저를 포함해 반대하는 의견들이 상당수 있다. 바른정당에 나간 사람들과 마음의 앙금을 아직도 갖고 있는 분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시기적으로도 지금 적절치 않다는 의견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친박과 비박의 싸움으로 비춰지는 것을 경계하는 한편, 규정상 해당행위를 하고 나간 탈당 인사에 대한 입당 여부와 친박계 의원들에 대한 징계 등에 대해서는 최고위나 비대위에서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음달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홍 전 후보가 당권에 도전할지 여부도 내분 확대의 변수로 떠올랐다. 홍 전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세상이 나를 다시 부를 때까지 기다리겠다”면서 “자유대한민국을 위해 할 일이 남았다”고 말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선 과정에서의 홍 후보 개인의 역량에 대한 평가가 정리되면 당 지도부도 거취를 곧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 시기는 이르면 다음주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 후보 개인이 당 지지율 회복에 기여한 부분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TK(대구ㆍ경북)에서의 선전에 친박계가 기여했다고 보고 이들 의원들이 당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집단 움직임에 나서면 친박과 비박간의 전면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로서는 당 지도부가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경우 지금의 비대위 체제로 갈 것인지, 새 원내대표 체제로 갈 것인지도 불투명한 상태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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