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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줌인리더스클럽] LG생활건강, 분기 사상 최대 실적… 안정적 포트폴리오 ‘견인’
- 악재 딛고 분기별 사상 최대 실적… 2018년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 눈앞
- 음료ㆍ화장품ㆍ생활용품, 균형잡힌 사업 포트폴리오 ‘결실’
- 중국 판매 오히려 ‘증가’… 타 해외시장 적극 발굴

[헤럴드경제=이은지 기자] LG생활건강이 중국발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보복이라는 악재를 딛고, 올해 1분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공격적인 M&A로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 3개 사업부문 진용을 탄탄히 다져 맺은 결실이었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6007억원, 26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4%, 11.3% 성장, 지난 2016년 3분기 이후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사진=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 LG생활건강 제공]

분기 사상 최대 실적에 힘입어 올해와 내년 연간 실적도 전년대비 큰 폭으로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기관수 3곳 이상)는 각각 6조3563억원, 9179억원으로 전년대비 4.3%, 4.2%로 나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년에는 더 큰 폭으로 성장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6%, 10.5% 증가, 영업이익만 1조140억원으로 ‘1조 클럽’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수익 증가에 따른 현금 유입으로 부채부율이 전년 1분기 말 92.4%에서 14.8포인트 내린 77.6%로 감소해 재무 건전성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실적 향상에는 음료ㆍ화장품ㆍ생활용품을 필두로한 3개 사업의 균형잡힌 포트폴리오가 주 견인차 역할을 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05년 차석용 부회장 취임 이후 공격적인 인수ㆍ합병(M&A)을 통해 사업 영역을 다각화, 공고히 기반을 다졌다.

2007년 코카콜라음료 인수를 시작으로 2010년(더페이스샵, 한국음료), 2011년(해태음료), 2013년(건강기능식품 업체 에버라이프, 캐나다 바디용품업체 후루츠 앤 패션(Fruits&Passion))에 이어 2014년 CNP코스메틱스 인수까지 3개 분야를 고루 강화했다.

전통적으로 여름에 약한 화장품사업과 여름이 성수기인 음료사업이 서로의 계절 리스크를 상쇄함으로써, 보다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확보한 셈이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 분야에서 후(Whoo), 숨(SU:M), 빌리프(belif) 등 럭셔리 화장품의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차별적인 컨셉의 다양한 브랜드를 성장시키되 해외시장 판로 확대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해외시장의 경우, 시장성장성이 높은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한 ‘후’, ‘숨’, ‘더페이스샵’의 시장 공략을 강화, 이후 화장품 선진시장인 타 국가로도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사진= LG생활건강 중국 후 매장 사진 / LG생활건강 제공]

독보적 1위를 지키고 있는 생활용품 분야에서도 경기 불확실성과 경쟁심화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차별화된 선도상품을 지속 출시하면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향후 생활용품 프리미엄 제품군 및 6대 카테고리(치약ㆍ칫솔, 샴푸ㆍ린스, 섬유유연제, 세탁세제, 주방세제, 바디ㆍ비누)를 확대, 다양한 세분시장을 창출할 예정이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중국 현지 사업은 위안화 기준으로 30%대 성장, 중국 사업에서 후(Whoo) 브랜드는 50% 이상 성장하는 등 중국 현지 사업은 사드 영향이 미비해 경쟁사에 비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분기 실적을 냈다”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프리미엄 화장품의 외형 성장과 높은 수익성을 이끌어 냈고, 음료와 생활용품 사업으로 균형적인 포트폴리오 재편 노력을 통해 안정적이고 완만한 성장국면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leun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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