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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신 “문재인, 트럼프와 합심해야”
-블룸버그 “韓美 균열 생기면 북한이 이용할 것”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한국의 제19대 대통령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자, 외신들은 그동안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길을 걸어온 문 대통령이 이제 트럼프 대통령과 합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만일 한미간 균열이 생기면 북한이 이를 이용하려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이날자 사설을 통해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힘을 합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대북정책에 큰 차이가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기간 미 정부의 (강경한) 북한 정책에 이의를 제기해왔다”고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이 과거 북한에 경제적인 지원과 (개성공단) 등 공동개발 프로젝트 등을 지원했다며 “김정은 북한 정권을 고립시키는 것에도 반대해 왔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한반도의 사드 배치와 관련해서 비판적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문 대통령이 사드 관련 논의는 차기 정부로 넘겨야 한다고 밝혀왔다”며 사드 관련 한국과 미국간 견해차가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와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FTA의 폐기를 거론하며 위협했고, 사드배치 비용으로 10억달러를 지불하라고 한국에 요구하는 등 대선기간 내내 한국을 발끈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양측의 갈등이 대선전부터 고조된 상황이지만, 이를 방치하면 안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남한의 지도자는 멀어져서는 안된다”며 “단호하고 하나로 통합된 태도로 김정은을 설득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현존하는 국제사회의 가장 큰 안보문제 중 하나인 북핵문제와 관련해선 반드시 양국 지도자가 합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만일 한국과 미국이 갈등을 보인다면 “무엇보다 중국이 한반도 내 역할을 확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진핑 국가주석이 북한에 압력을 가하고 있지만 얼마나 갈지 분명치 않다”며 한미 관계에 균열 조짐이 보이면 이를 중국과 북한이 이용하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 정권은 그동안 그러한 방식으로 살아남아왔고, 최근 중국과의 관계가 멀어지면서 그들이 러시아와 관계를 더 강화해 나가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전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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