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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시대]이용섭 경제부총리 유력…금호타이어 인수전 영향 불가피
-신임 경제부총리에 이용섭 비상경제대책단장 등 거론
-이 단장, 더블스타의 금호타이어 인수에 신중론 입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교체 가능성도 변수 부상 전망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이 금호타이어 매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타이어의 더블스타 매각에 신중한 입장인 이용섭<사진> 전 국회의원 등이 새 정부 경제부총리로 거론되고 있고, 금호타이어 매각을 추진 중인 산업은행의 이동걸 회장 교체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된 10일 새 정부의 경제 사령탑을 맡을 인물로는 이용섭 전 국회의원, 조윤제 국민성장위원회 상임위원, 김진표 전 부총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새 정부 경제 부총리의 경우 신임 국무총리가 선임된 뒤에야 분명해질 수 있지만, 과거 재정부 세제실장과 국세청장을 지냈고 참여정부에서 행정자치부 장관과 건설교통부 장관을 역임한 이용섭 전 국회의원이 관료 사회와 정계를 두루 거쳤다는 점에서 유력 시 되고 있다.

이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자 시절 대선 캠프인 국민주권선대위에서 비상경제대책단장을 맡으면서 금호타이어 매각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 전 의원이 이끈 비상경제대책단은 지난 4월 26일 ‘금호타이어 매각 문제점은 없는가?’라는 주제로 경제현안 점검회의를 열고 “금호타이어 매각은 국익, 지역경제,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감안하여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글로벌 순위 34위인 더블스타가 글로벌 순위 14위인 금호타이어의 핵심기술만 빼가고 해외로 공장을 이전해 가는 사태가 발생한다면, 제 2의 쌍용차 먹튀 사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호남지역 경제와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심히 우려된다는 얘기였다.

이 같은 입장의 비상경제대책단을 이끌었던 이 전 의원이 경제부총리로 임명될 경우 더블스타의 금호타이어 인수 계획에는 상당한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신임 경제부총리로 이 전 의원이 임명되지 않더라도 문재인 대통령을 배출한 더불어민주당이 호남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금호타이어 매각에는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재계 안팎의 전망이다. 금호타이어 노조와 생산 공장이 있는 광주 지역의 경제단체들도 금호타이어의 더블스타 매각에 대한 반대 입장과 재입찰 요구를 꾸준하게 제기해오고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 당선으로 금융권 친박 인사로 알려진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의 거취가 불안해진다는 점도 금호타이어 매각에 일정한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꼽힌다. 이 회장은 지난 2012년 금융권 인사 1365명과 함께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하기도 했다. 산업은행 회장은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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