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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언론들 “文 출구조사 1위, 대북정책 변화할 것”
-CNN “북한과 협상 선호하는 후보 승리”
-AP “대북 정책 급격히 변화할 것”
-WSJ “북한과 긴밀한 관계 옹호자가 당선”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한반도 정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미국 언론들이 벌써부터 한국의 대북정책 변화 가능성을 거론했다.

8일(현지시간) 미 CNN방송은 “한국 대선에서 북한과의 협상을 선호하는 문재인 후보가 큰 격차로 승리할 것이라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의 당선은 미국의 미사일방어시스템이나 북한과의 대화 재개 등 대북정책을 재설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AP통신도 “문재인 후보의 승리는 한국에서 보수 정치 10년을 종결짓는 것”이라며 “북한에 대한 최근의 정책이 급격하게 변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우호적인 진보 성향의 문재인 후보가 한국의 다음 대통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보수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한 대북제재를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북한에 우호적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다는 점에 주목해 보도했다. WSJ은 “9년간의 보수 집권이 끝났고 ‘북한과 더 긴밀한 관계(closer ties with North Korea)’의 강력한 옹호자(문재인)에게 권력을 안겨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가 앞서 “남한이 미국에 ‘노(no)’라고 말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며 미국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변화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 신문은 지난 6일자 사설에서 “문 후보가 이미 폐기된 오바마 정부의 ‘전략적 인내(strategic patience)’ 정책에 동의해왔다”며 “한미동맹을 약화시키고 미국의 대북 압박정책에 협조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9일(한국시간) 실시된 19대 대선의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41.4%의 득표율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각각 23.3%, 21.8%를 기록했고,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각각 7.1%, 5.9%의 득표율을 보였다.

bonj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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