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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SJ “文 출구조사 1위…對北 ‘친밀한 관계’ 옹호자 승리”
-韓 9년간 보수집권 마침표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미국의 보수성향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한국의 19대 대통령 선거의 공동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이 소식을 긴급 보도했다.

WSJ은 이날 투표 종료 후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를 인용해 “한국의 유권자들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대통령으로 선출할 준비가 됐다”며 “9년간의 보수 집권이 끝났고 ‘북한과 더 긴밀한 관계(closer ties with North Korea)’의 강력한 옹호자에게 권력을 안겨줬다”고 전했다.

신문은 문재인 후보가 64세의 학생운동가, 인권변호사, 국회의원,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가 “남한이 미국에 ‘노(no)’라고 말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또 현재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한 대북제재를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북한에 우호적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다는 점에 주목해 보도했다. 그동안 미국의 유력 보수지인 WSJ은 문재인 후보의 ‘대북관(對北觀)’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신문은 지난 6일자 사설에서 “문 후보가 이미 폐기된 오바마 정부의 ‘전략적 인내(strategic patience)’ 정책에 동의해왔다”며 “한미동맹을 약화시키고 미국의 대북 압박정책에 협조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아울러 WSJ은 이날 대선 투표율이 75%를 넘어섰다며 이는 정치권 부패로 몇달간의 혼란 뒤에 치러진 대선에 관심이 쏠렸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번 선거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지난 5개월간 권력 공백이 마무리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9일(한국시간) 실시된 19대 대선의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41.4%의 득표율을 올려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각각 23.3%, 21.8%를 기록했고,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각각 7.1%, 5.9%의 득표율을 보였다.

bonjod@



<사진=월스트리트저널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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