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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安 개표상황실… 출구조사 결과에 ‘침묵만‘
[헤러드경제=박병국ㆍ홍태화 기자] 침묵.

9일 오후 8시, 국민의당 중앙선대위의 개표 상황실이 차려진 국회 헌정기념관 2층 대강당. 방송3사의 출구조사 발표를 앞두고 연단 앞에 차려진 모니터에서 카운트 다운이 시작됐다. 대강당에 모인 당직자들도 카운트다운에 입을 모았다. “10, 9, 8, 7, 6, 5, 4 ,3…. 문재인 후보 41.4%, 홍준표 후보 23.3%, 안철수 후보 21.8%.”

그리고 이어진 침묵. 오직 침묵 뿐이었다.

지도부도 아무 말이 없었다. 상황실에 앉은 박지원, 손학규 두 공동상임선대위원장 모두 말이 없었다. 침묵이 이어졌다. 손학규 위원장은 가끔 멀리 눈길을 보내기도 했다. 장병완 총괄본부장은 허탈한 듯 가끔씩 웃음을 보였다. 박주선 공동선대위원장은 8시 27분경 자리에서 일어났다.

공을 들였던 호남에서도 문재인 후보에 한참을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총선 때 석권했던 호남이다. 
 

전남에서는 문 후보가 62.6%, 안 후보가 23.3%였다. 광주에서는 문 후보가 59.8%, 안 후보가 30.8% 였다. 전북에서는 문 후보가 65%, 전남에서는 29% 였다. 16개 시도중에서 문 후보에 앞선 지역은 아무 곳도 없었다.

안 후보 측은 출구조사는 출구조사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다. 결과를 까봐야 한다는 것이다. 선거를 닷새 남겨놓고 안 후보가 뚜벅이 유세를 나서면서 안풍(安風)이 다시 불기 시작했다며, 체감 민심은 다르다고 했다. 투표율이 26%에 달했던 사전 투표도 이번 출구조사에 반영이 안된점도 고려해야 된다는 입장이다.

지상파 3사와 한국방송협회는 ‘방송사 공동 예측조사위원회’(KEP)를 구성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투표소 30곳에서 약 9만9000명을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진행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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