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소식통 “‘교도통신’보도 사실무근이라 밝혀”
-美 국무부ㆍ백악관 브리핑 통해 사실관계 확인할 듯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핵ㆍ미사일 개발 포기를 조건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하겠다는 제안을 중국에 했다는 일본 교도통신 보도와 관련해 복수의 외교소식통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복수의 외교소식통은 9일 “미 국무부와 백악관 측에서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미국 회동’ 자체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

교도통신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핵ㆍ미사일 개발 포기를 전제로 김 위원장을 미국으로 초청해 정상회담에 응할 용의가 있다고 중국 정부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더불어 ▲ 정권 교체를 추구하지 않는다 ▲ 정권 붕괴를 추구하지 않는다 ▲ 남북통일을 가속화하려 하지 않는다 ▲ 미군은 한반도를 남북으로 나누는 38선을 넘어서 북한에 진공하지 않는다 등 ‘4가지 노’(NO) 방침을 보증하겠다는 의사를 중국 쪽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복수의 외교관계자’를 통해 정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여기서 ‘복수의 외교 관계자’는 일본 외무성 관계자일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와 같은 제안을 한 것이 사실이라면, 북한문제를 둘러싸고 주변국들이 한국을 배제하는 이른바 ‘코리아패싱’(Korea passing)이 현실이 됐음을 의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그(김정은)와 함께 만나는 것이 적절하다면 틀림없이 그렇게 할 것이다. 그를 만나면 영광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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