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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가빴던 대선 60일…국민의 선택은?
-朴 전 대통령 파면ㆍ구속 이후 요동친 대선판세
-양자구도→1강2중2약→‘깜깜이’…국민의 선택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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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상 초유의 대통령 궐위로 60일 동안 치열했던 대선전이 끝나고 9일 제 19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지게 됐다. 헌정사상 유례없는 ‘장미대선’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시작돼 큰 틀에서 ‘정권교체’와 ‘보수가치 유지’를 둘러싼 후보자들의 치열한 공방 끝에 이뤄지고 있다.

지난 3월 10일 헌번재판소가 박근혜 당시 대통령을 재판관들의 만장일치로 파면하면서 헌번에 따라 60일째인 이날 대선이 치러지게 됐다. 선거기간은 예년과 비교해 훨씬 짧았지만 판세는 하루가 다르게 바뀌었다.

당내 경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안희정 충남도지사과 경쟁을 펼쳤다. 안 지사는 당시 전체 지지율에서 2위를 기록하며 차기 대통령의 가능성을 보였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각각 2월 1일과 3월 15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갈곳 잃은 보수층이 안 지사에게 쏠린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민주당 후보로 문 후보가 확정되면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득세했다. 양자대결에서 역전한다는 여론조사도 나왔다. 하지만 TV토론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상승세로 ‘양강구도’는 오래가지 못했다. 안 후보는 6차례 실시된 TV 토론에서 부진하고 네거티브 공세전략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면서 지지율 하락을 면치 못했다.

홍 후보는 ‘4월 위기설’과 보수층을 노린 ‘이념싸움’을 무기로 상승세를 탔다. 과거 대학친구가 여성에게 ‘돼지흥분제’를 먹이고 강간을 하려는 계획을 세웠고 이를 듣고 아무 행동을 하지 않은 사실을 아무렇지 않게 자서전에 써 구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장인어르신을 ‘영감탱이’라고 부른 것에 대해 “경상도에서 장인어른을 친근하게 표시하는 속어”라고 해명했다가 되레 논란에 더 휘말리기도 했다.

하지만 홍 후보에 투표했다는 한 유권자(64)는 “홍 후보의 막말을 보고 투표를 하는 것이 아니라 보수가 설 자리를 잃는 것을 막기위해 투표한다”이라며 “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한반도 긴장은 더 고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반문(반 문재인) 정서’와 보수층의 위기의식은 홍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안 후보와 홍 후보가 접전을 펼칠 무렵에 대선은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깜깜이’ 모드에 들어갔다.

문 후보는 압도적 지지율을 바탕으로 한 당선을, 안ㆍ홍 후보는 마지막까지 대역전을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까지의 지지율만 놓고 봤을 때 이날 문 후보의 청와대 입성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부동층이 20~30%에 달했던 만큼, 개표까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약체로 평가받았던 바른정단 유승민ㆍ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득표율은 문ㆍ안ㆍ홍 후보의 승패를 좌우할 요소로 전망된다. 두 후보 모두 TV토론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유 후보의 경우 보수층으로부터는 ‘배신자’, 진보층으로부터는 ‘원조 친박’이라는 오명을 얻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 대선기간동안 흔들리지 않았던 건 ‘문재인 대세론’이었다. 문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꾸준히 30% 넘는 지지율을 유지했다. 문 후보가 대세론을 현실화할지, 안ㆍ홍 후보가 역전에 성공할지, 유ㆍ심 후보가 막판 약진할 것인지는 이날 저녁 개표 결과에 달려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오전 2~3시경 당선자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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