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내일 대선투표] 文지지율 대세 탔지만…대한민국의 내일 아직은 모른다
洪·安 2위 주도권이 역전발판
여론조사 공표 못한 일주일
보수층 표심 변화 최대관건
劉·沈 두자릿수 득표 볼거리

19대 대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8일 자정을 기점으로 22일간의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대통령 탄핵으로 애초 일정보다 7개월여 앞당겨진 이번 대선은 보수의 퇴조로 구 야권간의 대결 구도가 선거 초반 형성됐고, 북핵 위기로 안보 이슈가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을 끌었다. 무엇보다 이번 대선 선거운동의 백미는 원내 정당 후보 5명이 참여한 TV토론회였다. 실제 토론회를 기점으로 지지율도 요동쳤다.

▶文 부동의 1위 유지=4월 초에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공동 선두권에 오르며 ‘2강 3약’ 구도였다. 하지만 TV토론회와 공식 선거운동이 본격화하면서 안 후보 지지율이 하락했다. 대신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지지율이 오르면서 판세는 ‘1강 2중 2약’ 구도로 바뀌었다.

‘대세론’을 등에 업은 문 후보가 1위를 지속 유지했다. 선거 막판 안 후보와 홍 후보 측은 서로 문 후보와의 ‘골든크로스’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갤럽의 공표금지 전 마지막 여론조사(5월1~2일 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결과에서 안 후보(20%)와 홍 후보(16%)의 지지율을 합쳐도 문 후보(38%)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安ㆍ洪의 2위 싸움 치열=보수 후보들의 안보 이슈 쟁점화가 성공하면서 안 후보에게 몰려 있던 보수표의 분산 효과가 나타났다. 일부는 홍 후보 등 보수 후보에게, 일부는 부동층으로 옮겨가면서 안 후보의 지지율에 타격을 입혔다. 애초 문 후보에 대한 견제 성격이 컸던 보수층의 조건부 지지가 안 후보에서 이탈하면서 지지율이 크게 빠진 상황이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안 후보가 TV토론회가 시작된 4월 중순부터 하락세를 보였고 이후 후보 간 검증 공방이 치열해지면서 재상승 기회를 잡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홍 후보는 사드(THAADㆍ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와 전술핵 재배치 등 안보 이슈를 부각시키는 등 보수층 결집에 주력한 것이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한다.

▶沈ㆍ 劉 두자릿수 확보가 관건=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토론회를 통한 정책ㆍ공약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점수를 후하게 받았다.

심 후보는 6차례의 토론회에서 시종일관 정책 검증에 전념하면서 ‘정책 후보’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히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 후보는 자당 소속의 의원들의 집단탈당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대선 완주 의사를 강하게 밝히며 정당 정치의 원칙을 지킨다는 입장을 밝혀 지지를 받았다. 이들 후보는 초반 지지율 열세와 ‘사표 방지론’에도 불구하고 10% 득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반적인 판세는 ‘1강 2중 2약’ 구도이지만,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는 것이 각 후보 측의 입장이다. 보수층의 문 후보에 대한 부정적 정서가 강하다는 점, 보수층의 전략적 표심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에서 대선 결과를 예단할 수 없는 형국이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