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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조화 면접의 A to Z” 2017 상반기 면접 트렌드 살펴보니

[헤럴드경제] 상반기 공채가 한창인 가운데, 적지 않은 대기업들이 서류 전형과 필기시험까지 갈무리 지었다. 이제 최종합격까지 남은 관문은 면접뿐이다. 최근 면접의 트렌드를 살펴보면 수많은 지원자들을 두려움에 떨게 했던 압박면접보다는 ‘구조화 면접(Structured Interview)’이라는 면접유형이 차츰 자리 잡아가는 모양이다. 지나치게 개인적이고 까다롭다는 비판이 커진 데다 실질적으로 효과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가 구조화 면접을 넘어 최종입사로 나아갈 면접비책을 전한다.

◆ ‘구조화 면접(Structured Interview)’, 넌 누구냐?
‘구조화 면접’의 정식명칭은 ‘역량 기반 구조화 면접 기법(Competency based & Structured Interview)’이다. ‘제로베이스(Zero-Based) 면접’이라고도 불린다. NCS가 전격 도입됨에 따라 현재로서는 국내 중견급 이상의 기업 상당수가 채택하고 있다. 이 유형은 회사 자체적으로 직원들에게 요구되는 능력이나 자질(역량)을 먼저 정의하고, 지원자가 그런 역량을 갖췄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정해진 질문 순서와 기준에 따라 구조화해 측정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집단면접으로는 지원자 개개의 구체적인 검증이 어렵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등장했다. 이 구조화 면접은, 사전에 시나리오로 정해 놓은 질문의 내용과 방법, 지원자의 답변 유형에 따른 후속 질문 등을 활용해 지원자가 명시한 스펙만으로는 알기 어려웠던 인성과 잠재 역량, 돌발행동 등 방대한 부분까지를 파악할 수 있어 인사담당자들에게 유용이 활용되고 있다.

구조화 면접은 크게 1)경험을 묻는 질문, 2)특정 상황을 가정한 질문, 3)지원자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한 핵심 질문, 4)이후 탐침 질문 4가지 유형의 질문으로 구성된다. 예컨대 1) “과거에 크게 실패했던 경험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2)”만약 그 경험 중 이러한 상황이 발생했었다면 어떻게 하셨겠습니까?” 3)”그런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하셨는데, 그 방식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십시오.” 4)”그렇게 참신한 방법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요, 본인이 그 해결방안을 높게 평가했던 까닭은 무엇입니까?”와 같은 식이다.

◆ 구조화 면접 준비 : 여러 상황 상정한 예상 답안 필요하나 가장 중요한 것은 “진솔함”
구조화 면접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지원 기업의 인재상과 자신이 지원한 직군이 구체적으로 어떤 직무역량을 요구하는지를 숙지해야 한다. 보통 기업들은 1차 면접에서 ‘지원자가 조직문화와 얼마나 어우러질 수 있을지’ 혹은 ‘지원자의 성장은 얼마나 빠를지’와 같은 요소에 방점을 두어 평가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인지, 들어와서 금방 제 몫을 해낼 수 있을지를 알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자신의 대표적인 경험을 3~4가지 정도 정리하면서 기업 특성 및 직무 특성에 맞게끔 각색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본인의 경험들을 바탕으로 다양한 관점에서 예상질문을 만들어볼 수 있다면 더욱 좋겠다. 육하원칙의 틀 안에서 경험을 통해 느낀 것과 배운 점, 본인의 장단점 등에 대한 답변을 마련해 보자. 

하지만 준비해온 답변에 집착하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본인의 ‘진솔함’을 어필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지원자가 아무리 훌륭한 역량을 가지고 있더라도, 진솔하지 못하거나 무언가를 숨기는 듯한 인상을 주면 인재를 모집하는 기업 입장에선 미심쩍을 수밖에 없다. 가치관이나 사고력, 성향 등을 단기간에 바꾸는 것은 결코 쉽지 않으므로 시간을 투자해 스스로를 다듬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정한 경험에 대한 스스로의 생각이나 평가기준 등도 생각해봐야 한다. 교과서 안의 내용이 아닌, 현상에 대한 개인의 생각을 묻고 평가하는 것이 구조화 면접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구조화 면접은 지원자의 자질 그 자체에 대한 평가에만 집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면서, “준비된 답변을 달달 읊는 것보다는 (지원자가) 입사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담담하게 얘기하는 것이 더욱 강조된다”고 조언했다.

정명우 기자/ andyjung7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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