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내일 프리허그에서 암살할 거다” 문재인 암살예고글 파문 확산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사전투표율이 25%를 넘으면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약속한 가운데 문 후보에 대한 암살 예고글이 올라와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6시께 국내 한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내일 그XX 프리허그하면서 암살할 거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5일 오후 부산광역시 중구 남포동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 게시물에는 지난 1960년 일본 사회당 당수 아사누마 이네지로가 3당 대표자 합동 연설회장에서 극우주의자인 야마구치 오토야에 살해되기 직전의 사진과 “질문 안 받는다”는 짧은 글이 담겼다.

이 글에서 암살 대상이 구체적으로 적시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앞서 문 후보 측은 6일 오후 6시30분부터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프리허그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해당 글은 문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추정된다.

문 후보는 최근 제19대 대선 사전투표율이 25%를 넘으면 유권자들과 홍대 인근에서 프리허그 행사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4일과 5일 이틀에 걸쳐 전국 3507개소에서 실시된 사전투표 결과 총 선거인 4279만9170명 중 1107만2310명이 참여해 투표율 26.06%를 기록했다.

이에 문 후보는 5일 오후 8시께 페이스북에 “정권교체의 열망이 얼마나 크고 절박하면 1100만명이 사전투표를 하셨을까요. 다시 각오를 다지고 국민 속으로 들어갑니다”라며 “내일 ‘프리허그’ 약속을 지키겠습니다. 홍대에서 만나 뵙겠습니다”라고 밝혔다.

한바탕 소동 이후 원 글은 삭제됐다. 글을 쓴 당사자로 추정되는 누리꾼은 한바탕 소동 이후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해명 글을 올렸다.

그는 “해당 커뮤니티에 문재인에 대한 반대 정서가 심해서 암살을 암시하는 글을 쓰면 반응이 어떻게 될까 볼려고 했을 뿐”이라며 “사태가 이 정도로 커질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문 후보 측은 “이미 신변보호가 이뤄지고 있다”며 “내일 계획된 일정을 취소할 예정은 없다”고 밝혔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트위터에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문재인 암살 예고 글. 광기!”라고 적었다.

표창원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용인정)은 페이스북에 “내일 현장에 오시는 분들은 경호상 통제에 전적으로 따르고 협조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 평소와는 다른 불편 감수를 부탁드린다”고 썼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