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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법무부, 우버 ‘불법 영업 프로그램’ 조사 착수
[헤럴드경제]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단속을 피하려고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인해 미국 법무부의 조사 대상에 올랐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우버가 불법영업 단속을 피하고자 개발ㆍ이용한 비밀 소프트웨어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문제가 된 프로그램은 ‘그레이볼’(Greyball)이라는 소프트웨어로 우버가 승인을 받지 못한 지역에서 함정수사를 하는 교통 당국 단속 담당자를 식별해 탑승을 제한하는 기능을 갖췄다.

경찰관이 우버 차량을 호출하면 처음에는 예상 요금과 함께 탑승 가능한 차량이 이동하는 것처럼 보였다가 곧바로 ‘취소’ 메시지가 뜨는 식이다.

우버 운전자들은 이 프로그램을 2014년부터 사용했으며, 우버 법률팀도 이를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야 언론을 통해 우버가 이 프로그램을 프랑스 파리와 미국 보스턴, 라스베이거스는 물론 한국, 중국, 호주, 이탈리아 등에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우버는 앞서 이 프로그램이 “우버 기사의 영업을 방해하려는 경쟁업체나 신체적으로 해를 가하려는 이들, 당국자와 공모해 함정을 파려는 반대자들의 호출 요청을 거부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해명했다.

우버는 올해 초 직장 내 성희롱 스캔들로 논란이 불거진데다 트래비스 칼라닉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우버 기사에게 거친 언사를 내뱉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위기에 빠졌다.

지난달에는 알파벳의 자율주행차 사업부문 웨이모(Waymo)가 자사 엔지니어인 앤 서니 레반다우스키가 회사 기밀을 빼내 우버에서 일하고 있다며 기술사용 금지 소송을 냈다.

이외에도 경쟁업체인 ‘리프트’의 정보를 몰래 빼내는 스파이 프로그램 ‘헬’(Hel l)을 통해 자사와 리프트 양쪽에서 일하는 운전기사의 정보를 알아낸 뒤, 겸업 중인 기사에게 일감을 몰아준 것으로 알려져 파문을 낳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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