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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차 환승’ 김종인ㆍ이언주ㆍ이은재ㆍ홍의락…누가 웃을까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 5일로 제 19대 대통령선거를 불과 나흘 앞두게 됐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기간 직전까지의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독주 체제 속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중’을 형성하며 2위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흘 뒤 누가 당선의 영광을 누릴 것인지와 함께 각 후보들과 운명을 함께 하기로 한 정치인들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대선을 코앞에 두고 당적을 바꾸거나 지지 후보를 결정한 정치인들의 ‘최후 승부’도 주목거리다. 

사진=김종인, 이언주, 이은재, 홍의락(왼쪽부터)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가 단연 시선을 끈다. 김 전 대표는 민주당 소속 시절 당내 비주류(非문재인)를 대표하는 인사로 꾸준히 정계개편의 한 축으로 거론돼왔다. 지난해말부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출발점으로 했던 이른바 ‘제 3지대’의 ‘빅텐트론’의 핵심 인사로 행보가 주목받아왔다. 반 전 총장의 대선 가도 하차 후에도 민주당 탈당 및 또 다른 ‘반(反)문재인 연대’ 추진 여부가 정치권의 뜨거운 관심사였다. 김 전 대표는 결국 대선을 두달여 앞둔 지난 3월초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어 홍석현 전 중앙일보ㆍJTBC 회장과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의 잇따라 회동을 가지며 새로운 정치질서 모색에 나서기도 했다.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가 포기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지난 4월 30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손잡고 ‘개혁공동정부준비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았다. 이에 앞서 김 전 대표는 지난 18대 대선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 캠프에 있었으며, 지난해 4ㆍ13 총선에선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영입돼 선거를 승리로 이끌기도 했다. 안 후보와의 연대로 수렴된 김 전 대표의 정치적 행보가 이번 대선에선 어떻게 귀결될지가 이번 대선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 중의 하나다. 안 후보의 당락 여부에 따라 김 전 대표가 향후 정계개편 및 차기 정부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언주 의원은 대선을 한달여 앞둔 지난 4월 6일 당적을 민주당에서 국민의당으로 바꿨다. 김종인 전 대표와 함께 이번 대선의 최후 승부수로 안 후보 지지를 선택한 것이다. 이 의원은 안 후보 유세를 전면 지원하며 “안 후보에게 정치적 생명을 걸었다”고도 했다.

이은재 의원을 비롯한 13명의 전(前) 바른정당 소속의원들은 ‘원적’(原籍)으로 복귀했다. 대선을 앞두고 바른정당을탈당,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은재 의원이 대선을 열흘여 앞둔 지난 4월 28일 먼저 탈당 및 한국당 복당을 선언했다. 뒤이어 지난 2일엔 권성동 김성태 김재경 김학용 박성중 박순자 여상규 이군현 이진복 장제원 홍문표 홍일표 전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도 탈당 및 홍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당시 함께 했던 황영철 의원은 탈당을 번복하고 바른정당에 잔류하기로 했다. 그동안 한국당을 ‘낡은 보수’ ‘패권주의’라며 거세게 비판했고, ‘보수 혁신’ ‘새로운 보수’를 기치로 내세웠던 이들이 대선을 앞두고 ‘복귀’를 선언하자 여론의 시선이 싸늘했다. ‘역풍’이 불었다. 한국당 내에서도 일부 의원들이 “배신자를 받아들여선 안된다”는 강경한 목소리가 나왔다. 반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엔 일부 유권자들의 응원과 격려가 쏟아졌다. 탈당 사태 후 당에 당원 가입과 후원금이 급등하기도 했다.

막판 민주당행(行)을 선택한 의원도 있었다. 홍의락 의원이다. 홍 의원은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공천에서 컷오프됐고, 이에 반발해 탈당, 대구 북을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그러다가 대선 투표일을 닷새 앞둔 지난 4일 민주당 복당을 선언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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